임산부, 파라벤 함유된 화장품 사용시 자녀 과체중
임산부, 파라벤 함유된 화장품 사용시 자녀 과체중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0.02.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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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임산부가 파라벤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자녀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라벤은 화장품 및 바디케어 제품에서 방부제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파라벤은 호르몬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독일 베를린대 병원 연구진은 어머니와 자녀 쌍(mother-child pairs) 연구와 함께 실험용 마우스 실험을 실시해 더 직접적인 증거를 찾았다.

연구진은 임신한 마우스를 부틸 파라벤에 노출시켰다. 이는 소변의 화학 물질 함량이 가장 높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부틸 파라벤에 노출된 양과 같다.

이들 마우스의 암컷 새끼는 어미가 부틸 파라벤에 노출되지 않은 마우스에 비해 더 많은 체지방을 얻었다. 또 식욕 조절 역할을 하는 ‘POMC’라는 유전자의 활동도 변화했다.

한편 메이크업, 바디로션 또는 얼굴 보습제로 파라벤을 함유한 ‘리브 온(leave-on)’ 제품을 매일 사용한 임산부의 소변에서 파라벤 농도가 더 높았다.

어머니의 태아기 부틸 파라벤 수치가 상위 3분의 1일 경우 하위 3분의 1에 비해 과체중일 가능성이 두 배나 높았다.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비뇨기 파라벤 수치가 높을수록 여자 아이가 8세에 이를 때까지 과체중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로 파라벤이 비난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며 “운동 부족과 너무 많은 칼로리를 포함한 많은 요인들이 과도한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11일(현지시간)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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