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으로 시름시름 앓는 공연계
코로나19 확진으로 시름시름 앓는 공연계
  • 김소원 인턴기자
  • 승인 2020.04.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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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소원 인턴기자] 지난 31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서울 공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연계에 비상이 걸렸다.

뮤지컬'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오페라의 유령'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도 공연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출연 중인 앙상블 배우가 31일 밤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서 공연을 중단하게 됐다. 이로 인해 다른 극장에서 공연 중이던 연극 및 뮤지컬 공연도 모두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계에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등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대극장 뮤지컬은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도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며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공연계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내로라하는 대극장 뮤지컬도 모두 공연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다.

뮤지컬'드라큘라'(왼쪽)와 연극'아트'(오른쪽)
뮤지컬'드라큘라'(왼쪽)와 연극'아트'(오른쪽)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드라큘라’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공연계의 코로나19확진자 발생으로 4월1일부터 4월12일까지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암아트홀에서 공연중이던 연극‘아트’도 4월 12일까지 예정된 공연이 모두 중단된 상태이다.

대극장 뮤지컬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코로나19의 위험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서 소극장 뮤지컬은 대극장 뮤지컬보다 더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지침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공연장의 관객간의 그리고 객석과 무대사이의 거리가 2m이상 유지되어야 하는데 소극장의 객석 규모상 이 지침을 충족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미 많은 소극장과 대학로 공연들이 취소된 상황이다.

소극장에 이어 공연계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극장 뮤지컬까지 문을 닫게 되면서 공연계는 깊은 침체기에 빠져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위험이 종식되고, 공연계가 활성화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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