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눈물, '은퇴 번복' 눈물의 인터뷰...통할까?
박유천 눈물, '은퇴 번복' 눈물의 인터뷰...통할까?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0.05.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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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은퇴 선언 후 모습을 드러낸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눈물을 보였다.  
 
박유천은 1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부터 연예계 복귀에 관한 계획까지 털어놓았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부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입으로 은퇴를 선언한 후 인터넷 방송과 SNS로 근황을 알렸고, 이제는 정식으로 매체를 통해 얼굴을 비치는 것이기 때문.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그는 "꼭 한 번 죄송하다는,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용기가 필요했고,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계속 고민만 했다. 그러던 중 내 이야기를 다룬 방송을 보고 (출연을) 결정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 왔음에도 침묵을 지켰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유천은 "말을 아꼈던 것은 아니다. 그럴 입장도 아니었다"면서 "단지 어느 순간 어떤 말을 대중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이래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보면 내 모습을 보는 분들이 '자기 마음 편하려고. 박유천 자기 혼자'(라고 생각할까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절대 안 울려고 했다. 이것조차 안 좋게 보일까봐"라고도 말했다.
 
상황을 이토록 최악으로 몰고온 것은 자처했던 기자회견이다. 기자회견에서 마약 투약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박유천은 며칠 지나지 않아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라는 소식을 들려줬다. "극단적 결정이었다"고 입을 연 박유천은 "당시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상황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음 수를 생각한 게 아니라 경황이 없었다. 많이 두려웠던 것 같다. 과거 사건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그 비난으로 인해 자포자기했던 시기가 또 한 번 반복될 거란 생각에 다른 생각을 할 정신이 없었다. 결론적으로는 잘못이었다. 인정한다"고 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 팬미팅을 진행하고 유료 팬클럽을 모집하며 화보집까지 발간한 박유천. 이 같은 행보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팬"이라고 답했다. "지금도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진행할 수 있었다. 17년간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 사랑을 최대한 할 수 있는 안에서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아닌 분들이 다수겠지만, 근황을 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모든 걸 비추고자 했다. 그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조금씩 활동했다"고 말했다.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논란은) 당연히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여론을 돌리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 시간이 아무리 지났다 해도 돌아올지도 사실 모르겠다. (복귀를) 말하는 건 염치 없는 것 같다"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을 내놓았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은퇴까지 언급하면서 강한 어조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7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던 여성에게 지급해야 하는 손해배상금 5000만원을 주지 않아 진행된 감치 재판에 출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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