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린 아기 고래 구해주고 벌금 물게 된" 한 남자의 억울한 사연
"그물에 걸린 아기 고래 구해주고 벌금 물게 된" 한 남자의 억울한 사연
  • 서관민 인턴기자
  • 승인 2020.05.21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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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 뉴스 서관민 인턴기자] 미국 NBC에서 방송되는 아침 정보 뉴스 프로그램인 The Today Show에 호주의 "장고(django)"라는 사내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사연은 이러했다. 호주 퀸즐랜드 주에 사는 이 사내는 상어방지 그물에 아기혹등고래로 추정되는 고래가 걸려 고통스러워 하자 직접 수영해 이 고래를 구해주었다.

그런데 이 행위는 법을 어기는 행위였다. 퀸즐랜드 주에 적용되는 법에 따르면 그물 20미터 내에 접근 시 벌금을 물어야하기 때문이다. 고래를 구해주는 선행을 하고도 벌금을 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퀸즐랜드 수산국은 그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발령했다. 해당 부서는 "이 사건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이 행동은 무모한 행동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퀸즐랜드 주에 있는 이 상어방지 그물은 1992년 한 서퍼가 그물에 걸려서 익사한 이후로 20미터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The Today Show에 출연한 장고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칼을 소지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할필요는 없었으며 쉽게 아기 고래를 구출 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구조하는 도중 상어그물에 얽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 관해서도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상어방지 그물이 "상어를 쫓아내기 위한게 아니고 죽이는 장치이다"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실제로 매년 듀공, 돌고래, 가오리, 바다거북이 등이 이 그물에 걸려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말고도 해안에 근접해있는 나라에서는 상어로 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하여 해수욕장이 있는 바다에 그물이나 그럼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아직 장고에게 확실하게 벌금이 부여될 지는 미지수 이다. 그러나 장고의 선행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장고의 벌금을 모금해서라도 그에게 부담을 지도록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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