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작만으로도 아픈 팔꿈치통증, 엘보 주의보
작은 동작만으로도 아픈 팔꿈치통증, 엘보 주의보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0.06.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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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엘보(elbow)’는 팔꿈치라는 뜻으로 현재는 하나의 병명으로 통용되고 있다. 테니스엘보(Tennis Elbow)는 팔꿈치 바깥쪽에 생기는 외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을, 골프 엘보(Golf Elbow)는 팔꿈치 안쪽에 생기는 내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을 지칭한다. 주로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 손과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나 직업군에서 더 많이 발병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세수를 하거나 문손잡이를 돌릴 때도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외상과염과 내상과염은 통증 부위는 팔꿈치지만 원인은 손과 손목을 너무 무리하게 쓴데 있다. 팔꿈치 바깥쪽에 생기는 외상과염(테니스 엘보)은 손과 손목을 손등 방향으로 젖히는 근육과 연관이 있고, 팔꿈치 안쪽에 생기는 내상과염(골프 엘보)은 손가락과 손목을 손바닥 방향으로 구부리는 근육과 관련이 있다. 즉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이 팔꿈치 부위에 붙고, 그 부위가 손상돼서 생기는 병이며 팔꿈치 안쪽, 바깥쪽에 튀어 나온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동반된다.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내상과염 및 외상과염은 ‘혈관섬유증식성 건증(angiofibroblastic tendinosis)’으로 조직 자체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며 충분히 쉬면 나을 수도 있지만, 손목사용을 줄 일 수 없는 직업군 환자들은 만성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외상과염은 기본적인 X-RAY검사 및 진찰만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바로 치료되지 않았거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초음파나 MRI 등 정밀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한다면 가장 정확한 정밀검사인 MRI검사를 시행해서 관절내의 다른 이상병변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 이후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1단계 치료는 먹는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스트레칭운동으로 시작한다. 그래도 차도가 없는 경우 증식주사치료(Prolotherapy), 체외충격파(ESWT), 팔꿈치 밴드를 병행한다. 최근에는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이하 PRP)로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 분리해 통증이 있는 부위에 주입하는 새로운 치료법도 조명을 받고 있다. 상과염은 수술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증상이 발생한지 2년 이상이 경과된 경우나 6개월 이상 적극적인 비수술적치료에 실패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치료에 긴 시간이 소요 될 수 있고 치료 기간 동안에는 추가적인 미세손상이 누적되지 않도록 손과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술이든 비수술이든 100% 성공할 수 없고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근력운동과 같은 재활운동을 해야 치료효과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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