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할머니, 치매 걸린 할머니 생각하며 노래 불러
서인영 할머니, 치매 걸린 할머니 생각하며 노래 불러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0.07.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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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가수 서인영이 할머니에 관해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서인영은 7일 방송된 SBS플러스 '내게 ON 트롯'에서 친할머니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렀다. 그는 "친할머니가 이제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신다"며 할머니가 치매로 투병 중인 사실을 밝혔다.

서인영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후회와 함께 할머니를 향한 사랑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는 "노래를 듣고 할머니가 잠시나마 나를 떠올려주셨으면 좋겠다"며 평소 할머니의 애창곡이었던 '사랑밖에 난 몰라'를 열창했다.

노래가 끝난 후 서인영은 "노래를 잘 못 한 것 같다"며 아쉬웠다. 그러나 다른 출연진은 진심이 담긴 서인영의 노래를 칭찬했다.

할머니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할머니 손녀 서인영이라고 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서인영은 "오늘 무대를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지난 안 좋았던 추억이나 슬펐던 추억이나 섭섭했던 것들 모두 없애고 오늘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인영은 "오늘 방송하는 이날은 제가 너무 가슴 아픈 날이었어요. 어떻게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부족한 사람이기에 여러가지 일을 겪고, 실수하고, 또 거기서 성장하고 또 강해지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이 아플 땐 어떤 생각도 들지 않고 또 다시 자신을 놓아버리게 되네요"라며 이번 무대에 대해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그래도 제 목소리로 마지막 선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 노래의 사연을 알고 듣게 된다면 같은 감정일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이 방송을 보게 되면 다시 슬픔에 빠질 것 같아 조금 걱정되지만 함께 해주세요"라며 "저를 위해 항상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오늘 이 노래의 주인공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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