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경희, 쌍둥이 딸 이재영 이다영 팀 전술 개입 의혹...'김경희' 실검 등장
배구선수 김경희, 쌍둥이 딸 이재영 이다영 팀 전술 개입 의혹...'김경희' 실검 등장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2.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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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이 커지면서 자매의 어머니인 김경희씨가 과거 팀 전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배구 피해 학생 학부모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11 춘계 전국 남녀 중고 배구연맹전’ 당시 제작한 팸플릿을 인증 사진으로 공개한 해당 게시물에 이 네티즌은 “며칠 뉴스를 통해 접하고 아이들이 올린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10년이 된 일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로서 안 될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했다.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고 한 이 네티즌은 “타 학부모 관람석을 지날 때 우연히 ‘근영(여중)’은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직접 근영(여중 배구부) 학부모님이 들었다.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김경희씨가 자기 딸에게 (코칭)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며 “정확하게는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는 소리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지만, 그 당시 아이가 배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면서 “칼로 인한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당시 학부모님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여기서 말한 ‘칼로 인한 큰일’은 지난 10일 최초 폭로자가 언급한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칼을 들고 동료 선수들을 위협했던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한 네티즌은 “10년이 지나 사회적으로 드러난 그때의 기억과 고통이 우리 아이들을 다시 괴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 대한 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니냐”며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두 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 보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영 이다영은 피해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그에 걸맞은 엄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이 언급한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 김경희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세터로 뛴 선수다. 지난해 배구협회가 주관한 ‘장한 어버이상’을 받기도 했다.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을 때는 “배구는 단체 경기이므로 서로 양보하고 잘 도와 다른 동료 선수들을 받쳐줄 수 있도록 두 딸이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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