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폐지, 25일 이후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네이버 실검 폐지, 25일 이후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 김학철 기자
  • 승인 2021.02.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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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학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서비스가 오늘 0시를 기점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PC버전에서는 급상승 검색어가 있던 자리에 날씨정보가 대체됐으며 모바일 버전의 검색차트 판 대신 경제지표 판이 들어섰다.

급상승검색어는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지 16년만이다. 네이버 급상승검색어는 여론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3000만명의 사용자가 입력하는 다양한 검색어의 횟수에 따라 나열돼, 현재 주목되는 이슈나 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특정제품이나 서비스, 정치적인 목적 등을 위한 검색어가 순위에 오르면서 여론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네이버 급상승검색어에 올려주는 전문 업체까지 등장했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찬‧반 세력이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라는 키워드를 집중 검색해 1시간여 만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네이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급상승검색어 운영기준도 15초에서 1분으로 바꿨다.

전체‧연령대별‧시간대별 차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세분화하고 사용자 맞춤형 차트를 보여주는 등의 개선책을 내놨다. 선거기간에는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론조작 논란에 네어버는 지난 4일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급상승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급상승검색어를 폐지하는 대신 내놓은 데이터랩 서비스는 검색어 트렌드와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 지역, 댓글 통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기간, 분야, 지역, 연령대 등을 기준으로 검색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다.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종료와 함께 뉴스토픽 서비스도 종료됐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직접 매체를 선택하고 다양한 뉴스를 추천받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뉴스토픽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뉴스토픽 서비스는 2010년 ‘핫토픽 키워드’로 서비스됐다. 언론사 기사에서 많이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는 키워드를 시간대별로 집계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기준 시간대에 생성된 뉴스 기사 제목을 집계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해 순위를 매겼다.

뉴스토픽이 있던 자리는 ‘인기 표제어’ 차트가 대신한다. 네이버는 지난 18일 모바일 검색 하단과 PC 검색 우측영역에 인기 표제어 차트를 추가했다.

인기 표제어는 네이버 지식백과 서비스에서 많이 조회된 표제어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용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카카오가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네이버가 오늘(25일)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포털 이용 추세가 변동도 주목된다. 현재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네이트(Nate)와 줌(Zum)이 있으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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