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본 서경덕 교수, "역사왜곡 논란...중국에 빌미 제공"
조선구마사 본 서경덕 교수, "역사왜곡 논란...중국에 빌미 제공"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3.2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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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서경덕 교수가 SBS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서경덕 교수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관한 역사왜곡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크다”라며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라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화가 되어 정말로 많은 세계인들이 시청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곡 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조선구마사’ 1회에서는 아버지 태종(감우성 분)의 명을 받고 서역에서 온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 분), 통역 담당 마르코(서동원 분)를 만나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충녕대군은 기생집에서 두 사람을 접대했고, 이 장면에서 중국식 술병과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이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왜 기생집에서 중국식 음식이 등장하냐”,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을 했고 제작진은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 했다”면서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 글 전문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관한 역사왜곡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큽니다..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입니다.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화가 되어 정말로 많은 세계인들이 시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곡 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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