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오징어게임 제작발표회 "456명이 참가한 규모를 보고 압도적이라는 생각"
이정재 오징어게임 제작발표회 "456명이 참가한 규모를 보고 압도적이라는 생각"
  • 박규범 기자
  • 승인 2021.09.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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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오는 17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공개한다.

사채에 쫓기다 무시무시한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 배우 이정재는 15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시나리오에 다양한 상황과 감정이 잘 녹아 있어 진짜 재밌겠다 싶었다. 도대체 게임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이 있었고 세트장 가는 날이 굉장히 기대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첫 번째 게임 세트가 가장 인상 깊었다. 실제로 그렇게 큰 세트장일 거라 생각을 못했고 대부분 컴퓨터그래픽 도움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456명이 참가한 규모를 보고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자의 사연을 안고 같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연기 변신'이라는 평에 대해 "변신이라고 말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드라마를 보고 한동안 정말 웃었다. 내가 저렇게 연기했나 싶었다. 오늘은 그 캐릭터에서 많이 벗어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실제로 456억원이 걸린 게임이 있다면 참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일단 엄마가 안 된다고 하실 것 같다. 안 될 것 같다"고 유머러스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456억원을 받는다면 "다 기부해야죠"라고 말했다.

기훈의 친구로 함께 게임에 참가하게 된 조상우 역의 박해수는 "황동혁 감독님과 이정재 선배님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같이 하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며 "시나리오에서 인간 군상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와 성장 과정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또 이 게임들이 어떻게 구현될지 실제로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우 캐릭터에 대해서는 "기훈과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한 인물인데 명문대 출신으로 증권회사 투자팀장까지 가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나락에 떨어져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면서도 상우의 속마음을 읽기가 참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느낀 건 그가 할 수 있는,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들을 따라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출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도굴'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

처음 드라마에 도전하는 황 감독은 이 작품 대본을 처음 구성한 때는 2008년이라고 설명하며 "오징어 게임은 어릴 적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하던 게임인데 성인이 된 후 경제적 빈곤에 몰린 사람들이 다시 모여 큰 상금을 걸고 그 게임을 다시 하게 된다. 현대 경쟁사회를 가장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게임인 것 같아 작품 제목도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정재를 캐스팅한 데 대해서는 "항상 멋있게 나오시는데, 한 번 망가뜨려 보고 싶은 못된 마음이 들었다"며 "또 멋진 연기를 하실 때도 가끔 보이는 인간미가 있어 본격적으로 드러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세트장과 관련해서는 "게임장이 가상의 공간이라 모든 세트를 지어야 했는데 최대한 컴퓨터그래픽을 배제하고 색감과 아기자기한 소도구 등을 활용해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처럼 디자인했다. 음악 역시 1970~1980년대 듣던 음악들을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와 박해수 외에도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김주령 등이 출연한다. 총 8부작으로 청소년 시청불가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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