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성희롱, 무슨일? "에스파 몸매 X된다"...'이수만 모교' 경복고 성희롱 결국 2차 사과문
에스파 성희롱, 무슨일? "에스파 몸매 X된다"...'이수만 모교' 경복고 성희롱 결국 2차 사과문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2.05.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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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그룹 에스파 관련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던 서울 경복고등학교가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2일 경복고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오늘 본교 강당에서 경복 동창회 주최로 개교 101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뮤지션 에스파의 찬조 공연이 있었다”며 “공연 질서 유지에 노력했으나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했고, 행사가 끝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결과적으로 오늘 행사 후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가수 에스파의 명예를 실추시킨바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에스파가 경복고 행사에 참석했다가 현장에 몰린 관객들의 무례한 언행에 피해를 입은 사실이 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에스파는 경호원의 제지 없이 학생들에게 둘러싸였고, 일부 학생들은 멤버들의 손을 잡으려 하는 등 스킨십을 시도했다. 또 에스파의 무대에 난입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SNS 후기였다. 에스파의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SNS에 행사 당일 찍은 에스파 사진을 올린 뒤 “만지는 거 빼고는 다 했다”, “몸매 X된다” 등 성희롱적 발언이 담긴 후기를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경복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사과문을 올렸다. 경복고 측은 “행사 후 본의 아니게 에스파 명예가 훼손되는 언론 보도가 있어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사과하면서도 SNS에 성희롱적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경복고 학생이 아닌 외부인의 소행으로 선을 그었다.

경복고 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복 학생이 아닌 외부 인사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아왔으나 안전 관계상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으며, 그 일로 인해 일부 SNS에 결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글이 게재되지 않았나 유추할 수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이후 학교 측은 이 사과문을 올린 후 삭제했고, 2차 사과문을 다시 게재했다

한편 경복고는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이수만 회장의 모교다. 에스파에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인 소녀시대, 레드벨벳, NCT 127 등도 경복고 축제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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