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어떻게 뉴욕 사교계를 휘저었을까,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그녀는 어떻게 뉴욕 사교계를 휘저었을까,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 유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22.05.20 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화 바탕, 넷플릭스 드라마

 [스타인뉴스 유희수 인턴기자] 2015년, 뉴욕 사교계에 갑작스레 발길을 들여놓은 사람이 있다. 그녀는 안나 소로킨, 러시아 출생의 독일 잡지사 인턴이었다. 2013년 뉴욕 패션위크에 참여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안나 소로킨은 애나 델비라는 가상의 이름을 만들어 뉴욕 사교계에 침투하기로 마음 먹는다.

  <애나 만들기>는 그런 애나의 실화를 다룬 드라마이다. 뉴욕으로 넘어간 애나는 본인이 독일계 상속녀라 주장하며 사람들을 속이기 시작한다. 뉴욕 사교계는 의외로 애나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애나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모습을 보인다. 뉴욕 사교계의 그런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그녀가 보여준 '당당한 씀씀이' 덕분이었다. 애나는 뉴욕 유명 인사나 재계 사람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돌한 태도를 보임과 동시에 상속녀에 걸맞는 큰 씀씀이를 보여주어 사람들 사이에 당당히 스며든다. 그 당당함은 뉴욕 사교계 사람들의 의심을 단숨에 지우게 된다. 때문에 애나의 금전적인 부탁에 있어서도 사람들은 크게 의심하지 않았으며, 그를 토대로 찬찬히 본인의 영역을 넓혀갔다.

  <애나 만들기>는 애나가 사교계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법정에 서게 되는 순간까지를 다룬다. <애나 만들기>의 독특한 점은, 애나의 행보를 비판하는 시선으로 전개되기 보다는 돈에 눈이 가려져 애나를 의심하지 못했던 뉴욕 사교계의 허술한 점을 더 중점으로 다룬다는 것이다. '애나 만들기'라는 제목처럼, 작품은 애나 델비라는 가상의 인물이 만들어진 게 뉴욕 사교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임을 강조한다. 이는 자본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미국사회를 비판하는 이야기로 그려지기도 한다. 때문에 애나 델비의 사기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은 애나의 범죄자적 면모가 어느정도 미화되지 않았나 하는 비판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애나 만들기>는 총 9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