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볼, “나의 성공한 팬 중 한 명은 박신혜”
<유희열의 스케치북> 9주년 특집 “너의 이름은.”
2018-04-27 이채원 기자
음원 차트 롱런 중인 ‘미안해’의 주인공 R&B 싱어송라이터 양다일이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첫 순서라 긴장이 많이 된다는 양다일에게 MC 유희열은 “여기선 지금 양다일이 빅뱅, 지디급 인지도”라고 말했다. 이에 양다일은 “오늘 특집에서 죽을힘을 다해 최다 득표를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장훈, 신용재, 김신영 등 닮은꼴 부자인 양다일은 효린, 루나, 산이, 정키 등 많은 가수들이 탐내는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자신의 목소리가 인기 있는 이유로 “내가 생각해도 내 목소리가 좋을 때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양다일은 5개월이 넘게 음원 차트 붙박이 중인 ‘미안해’에 대해 “뜰 때가 된 것 같다”며 인기의 이유를 전했다. 이 날 양다일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단 1곡으로 ‘미안해’를 열창했다.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 리차드파커스가 스케치북에 첫 출연했다. 방송에서 생애 최초로 얼굴 공개를 한다는 리차드파커스는 여행사 직원부터 김치 회사 바이럴 마케터, 영어 학원 조교 등 가수 데뷔 전 여러 직종에 종사한 이색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박명수부터 정인까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여러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예상외의 예능감으로 매력을 뿜어냈는데, 이에 MC 유희열은 “이 방송이 리차드파커스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MC 유희열은 리차드파커스에게 “신봉선 닮은꼴”이라고 언급하자 리차드파커스는 MC 유희열을 향해 “‘아기 공룡 둘리’에 나오는 고길동을 닮으신 것 같다”고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리차드파커스는 자신의 음악에 대해 “‘암호랑이의 한숨’같이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날 리차드파커스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단 1곡으로 ‘Psychic’ 무대를 선보였다.
이름처럼 달콤한 음악의 주인공 슈가볼이 스케치북에 첫 출연했다. 올해로 데뷔 12년차인 일명 ‘어른 인디’ 뮤지션 슈가볼은 스케치북 1회 때 관객으로 객석에 앉아 있었는데, 당시 MC 유희열을 보고 음악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이유를 밝히며 “395회를 맞은 지금은 무대의 주인공으로 서 있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데뷔 전 광고 회사에서 마케터로 근무한 슈가볼은 직접 기획해 6년 째 이어오고 있는 음주 클럽 투어 ‘취한밤들’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하며 “공연 중 퍼포먼스로 소주 한 병을 원샷한다”고 말했다. 한편 슈가볼은 자신의 팬 중 배우 박신혜가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날 슈가볼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단 1곡으로 신곡 ‘기대를 낮출게’의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이 날 스케치북 무대에는 9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세 팀의 축하 사절단 공연이 이어졌다. 첫 번째 축하사절단은 5년 전 스케치북 무대로 처음 이름을 알린 ‘인디 여왕’ 선우정아였다. 스케치북 첫 출연 당시 무대 위에서 한 발짝 떼기도 어려웠다는 선우정아는 “어느새 시간이 흘러 여유가 조금 생겼다”며 이번 녹화에 첫 출연한 6팀의 마음에 공감을 표했다. 두 번째 축하사절단은 이 날 유일한 댄스무대를 선보인 정승환이었다. 정승환은 이 날 일명 ‘방탄조끼소년단’으로 방탄소년단 못지않은 발재간을 선보이며 예상 밖의 댄스 무대를 공개해 발라드 세손에서 댄스 세손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마지막 축하사절단은 각종 페스티벌에서 1순위 헤드라이너로 꼽히는 ‘인디 왕’ 소란이었다. 능수능란한 무대매너로 등장과 동시에 객석을 사로잡은 소란은 진정한 공연 강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다일, 리차드파커스, 슈가볼, 아도이, 자이로, 오존, 선우정아, 정승환, 소란이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9주년 특집 “너의 이름은.”은 오는 28일 밤 12시 15분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