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저작권 갈등, 제작사-방송사 간 수익 배분 갈등

2020-01-07     이상백 기자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와 방송사가 저작권 협상 과정에서 수익 분를 두고 갈등 중이다.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이하 팬엔터) 관계자는 7일 "'동백꽃 필 무렵'의 저작권을 두고 방송사인 KBS 측과 당사의 저작권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팬엔터 관계자는 "당사가 '동백꽃 필 무렵' 20회 총 제작비 110억 원을 전액 지불했다. 스태프와 연기자 전원에게 미지급 없이 모두 임금과 출연료를 지급한 상태다. 그러나 방송사와의 저작권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KBS 측으로부터 수익 내역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팬엔터 측은 "방송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저작권은 방송사와 제작사의 기여도에 따라 배분된다"며 "방송사에서 정확한 수익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정당한 저작권 배분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사는 이에 따른 정당한 저작권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동백꽃 필 무렵'이 성공한 뒤 수익금 분배 및 후속 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분쟁이 시작돼 저작재산권을 둘러싸고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팬엔터는 기획단계부터 대본 작성의 작가진 구성, 배우 캐스팅 등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해왔고, 이에 KBS의 저작권 독점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동백꽃 필무렵'은 지난해 11월 종영하며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타이틀 롤 동백 역을 열연한 배우 공효진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송가에서는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한 KBS의 매출로 최대 300억~400억 원까지 내다보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