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바이브, “들은 곡 중심 정산 방식 도입” 국내 음악 서비스 中 최초

비례배분제→아티스트 중심의 새로운 정산 방식

2020-03-10     최수정 인턴기자
(사진=네이버)

 

[스타인뉴스 최수정 인턴기자] 지난 9일 네이버 ‘바이브(VIBE)’가 사용자가 들은 음악의 저작자들에게만 음원 이용료가 정산되는 방식인 'VIBE Payment System (VPS)'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 중 최초이다.

현재 국내 음악 서비스 사이트들은 전체 음원 재생 수에서 특정 음원의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는 비례배분제로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음원 플랫폼 입장에서는 합리적이나, 일부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는 비주류 음악만 듣는 이용자더라도 재생수가 많은 음악의 가수에게 이용자의 월정액 일부가 지급될 가능성이 많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이버 바이브는 기존의 정산 방식이 한국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수익 배분 시스템은 심한 차트 경쟁, 음원 사재기, 차트 조작 등과 같은 부정적인 현상의 동기를 제공해왔다는 점을 꼽으며 각각의 이용자가 낸 이용료를 각자 들은 음악에 나눠주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네이버는 상반기 중 본격적인 VPS 시작을 위해 음원사 및 유통사 등 유관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권리자가 재생 관련 데이터 및 정산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네이버 바이브는 AI 추천엔진을 통해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소개해주고, 다른 앱에서 듣던 플레이리스트를 그대로 옮겨와 음원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