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사랑’과 ‘세대교체’, 과연 필수적인 요소인가?
[스타인뉴스 윤서영 인턴기자] 넘쳐나는 아이돌 그룹 속에서 살아남기란 어렵다. 살아남기 위해 각 소속사에서는 전략을 짠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내리사랑’이다. 내리사랑이란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팬덤 세계에서는 같은 소속사 후배 그룹에 이른바 ‘입덕’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속사가 신인 그룹을 홍보하기 위해 유명하고 팬덤이 큰 그룹을 무리하게 이용하는 모습은 자주 발견된다. 팬들은 이에 반감을 드러낸다. ‘내리사랑’과 ‘세대교체’라는 소속사의 수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속사의 수는 종종 성공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과 신인 그룹이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신인 그룹에 눈길이 가고 어느 순간 내리사랑의 길에 접어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지금껏 자신의 취향을 저격해온 컨셉이 신인 그룹에게서 보일 때 내리사랑의 길에 접어들 수 있다. 이외 다양한 이유에서 팬들은 내리사랑의 길에 접어들기 때문에 소속사는 선배 그룹을 활용한 마케팅을 포기할 수 없다.
그러나 내리사랑이 3세대 팬덤에서도 쏠쏠히 작용할지는 의문이다. 3세대 팬덤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커뮤니티의 발달로 팬들만의 공간이 마련되며 코어 팬층은 늘어만 간다. 이러한 가운데 신인 그룹을 키우기 위해 많은 코어 팬층을 보유한 그룹에게 소홀해진다면 팬들의 반감만 더 커져만 간다. 팬덤 간의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으며 소속사에 대한 분노도 쌓여만 갈 것이다. 소속사가 좋아서 하는 덕질이 아닌 가수, 아이돌이 좋아서 하는 덕질이다. 코어 팬에게 후배 그룹은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이다. 신인 그룹을 론칭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은 좋지만, 이를 위해 강제적인 세대교체를 행해서는 안 된다.
내리사랑과 세대교체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이는 개인 의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지 강제성을 띠어서는 안 된다. 신인 그룹이 나오더라도 그룹이 존재하고 건재한 한,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며 새로운 콘텐츠를 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