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 잇는 ‘로드 투 킹덤’에 끊이지 않는 우려, 팬들의 이유 있는 걱정은?
[스타인뉴스 최수정 인턴기자] 지난 해 10월, ‘퀸덤’이 성공리에 종영한 후, 후속작으로 보이그룹 버전인 ‘킹덤’이 구상 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퀸덤은 박봄, AOA, 오마이걸, 러블리즈, (여자)아이들, 마마무가 출연했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는 대세 걸그룹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2차 경연이었던 커버곡 대결의 클립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776만 회를 돌파하는 등 방송 후에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반응 뒤에 시청자들은 ‘퀸덤2’의 제작 가능성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 후, 지난 2월 한 매체는 ‘퀸덤’을 보이그룹 버전인 ‘킹덤’과 ‘로드 투 킹덤’으로 나뉘어 제작될 예정임을 보도했다. 또한 ‘킹덤’은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로 구성할 예정이며, ‘로드 투 킹덤’은 아직 1위를 하지 못한 그룹으로 구성하는 포맷을 구상하고 있음을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한 그룹은 ‘킹덤’의 출연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과 섭외를 시도했던 그룹 7~8팀도 공개됐다. 하지만 섭외 논의가 되었던 그룹명의 공개와 동시에 상당수의 K-POP 팬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확정되지 않은 라인업이었고, 후속작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도 있었는데, 어째서 수많은 팬이 이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던 것일까?
이에 대한 이유를 알아보기에 앞서 “왜 퀸덤 시즌2가 아닌 킹덤인가?”라는 질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퀸덤은 단순히 ‘이기기 위해’, ‘승리하기 위해’ 겨루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보다, 여태 걸그룹에게 요구되어 왔던 한정적인 컨셉,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을 넘어서 그들이 진정 시도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며 멤버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었다. 또한, 이러한 모습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하지만 ‘퀸덤’의 후속작이 보이그룹 버전으로 이어진다면 남자 아이돌 팬덤의 특성상 내부 결속력이 특히나 강하기 때문에 각 팬덤 간의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본래 프로그램 취지와 어긋날 것이라는 게 팬들의 주된 우려다. 퀸덤의 후속작은 보이그룹 버전이 아닌 ‘퀸덤 시즌2’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앞서 말한 우려의 맥락과 동일하다.
게다가 ‘킹덤’ 출연을 위한 ‘로드 투 킹덤’이라는 사실도 많은 팬들의 걱정을 낳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이 뜨거웠던 퀸덤의 후속작인 만큼 제작진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퀸덤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미 4월 중 ‘로드 투 킹덤’의 방영이 확정됐다. 이런 시점에서 시청자들이 ‘경연’과 ‘우승’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출연진의 ‘새로운 발견’에 초점을 두고 출연진들을 응원해준다면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보이그룹의 상상치 못한 매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최고의 호평을 받았던 퀸덤의 뒤를 이을 만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