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인가 안티인가?",,,,도 넘은 팬들의 댓글에 상처받는 아이돌들

2020-03-17     차유선 인턴기자

[스타인뉴스 차유선 인턴기자] 아이돌 팬 문화는 다양하게 바뀌어왔다. 굿즈의 영역도 넓어졌고 신비주의를 벗어난 컨셉으로 인해 팬들과 한층 가까워졌다. 더불어 소통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개인 카페를 넘어서서 브이앱과 같은 어플이나 인터넷 방송으로도 소통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그만큼 필터링없는 댓글들을 보게 될 경우가 늘어났다는 부작용도 생겨났다. 아무리 요즘 솔직한 피드백, 친근한 스타와 팬 사이가 트렌드라 하더라도 예의 없는 댓글들로 아이돌들은 상처를 받게 된다.

어제 3월 16일 찬열의 sm슈퍼아이돌리그가 방송되었다. 이는 중국 후야tv와 sm이 연계해서 촬영하는 실시간 인터넷 게임 방송이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찬열은 시작하자마자 무례한 일을 겪었다. 게임 진행 전 잠시 소통의 시간을 가진 그는 '오빠 앞으로 술 좀 작작 마셔'란 댓글을 읽었다. 이를 읽고 찬열은 “알겠어요.” 하고 유쾌하게 넘어갔으나 이는 실로 찬열의 입장에서 어이없는 말이다. 그는 음주가 가능한 성인이고 술로 실수를 한 적도 없다. 지나치게 가르치려 하는 팬들의 말은 따뜻한 조언보다는 그저 악플에 가깝다.

예전에 트와이스 나연에게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다. 2017년 3월 30일 나연은 v앱 트와이스 공식채널로 스케줄 중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일부 댓글들이 '늙었다', '얼굴이 부었다'와 같은 외모지적으로 바쁜 틈을 타 팬들과 소통을 하려던 나연의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나연은 애써 “오늘 원스 왜그러냐”며 상황을 무마했으나 이미 받은 상처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물론 악플러들일 수는 있으나 원래는 스타와 팬만의 공간이여야 할 브이앱이다.

 

쓰는 사람에겐 하나의 댓글일 뿐이라도 아이돌들에겐 얼굴 없는 말이 큰 타격을 준다. 대중들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그보다도 실시간으로 댓글을 검열할 수 있는 시스템과 선처 없는 고소가 중요하다. 언제나 웃고 있으나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인 아이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