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35개 극장 운영 중단…과거 흥행작 재개봉

2020-03-27     임의정 인턴기자
영화

코로나19의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급감하면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일부 극장 영업을 중단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렸다. 신작 개봉이 대거 미뤄지면서 발길이 끊긴 상영관을 어떻게든 이어가려는 자구책으로 과거에 흥행했던 작품 위주로 재개봉 카드를 꺼내들었다.

26일 CGV에 따르면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곳 중 전국 35개 극장은 한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 오프(Screen cut off)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용산·왕십리·영등포를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일일 상영 횟수를 3회차(9시간)로 제한한다.

CGV 측은 직영점 임차료가 월 170~180억원에 달하는 만큼 모든 극장의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불 유예를 요청하고, 올해 6곳을 더 개관하려던 계획을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주 이틀 휴업에 주3일 탄력근무제도 도입했다. 앞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상영관과 일일 상영 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의 돌파구로 과거에 흥행을 일으켰던 작품들로 다시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라랜드’가 재개봉일인 25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작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도 전국 아이맥스 관에서 재개봉해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