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화제 예산삭감, 행사취소 ・ 축소 일방적 통보?

[스타인뉴스 이주빈 인턴기자] 부산시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중 지자체 부담금 마련을 위해 부산지역 내 영화제들을 예산 삭감, 환수 및 행사 취소, 축소 권고를 내렸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및 부산지역 영화제들은 성명을 통해 “영화제 취소・ 축소를 일방 통보한 부산시의 근시안적 코로나 위기 대응”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부산지역 영화제들은 “재난극복지원금 마련을 위해 도리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실업자로 만드는 대책”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영화 도시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영화제들이 별 다른 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중단되면 연관 지역 산업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해 긴급 자금 편성한 서울시와 인천시의 사례를 들어 부산시의 시대착오적인 판단을 비판했다.

부산시의 일방적 통보에 영화제들은 “예산 삭감 및 환수 조치, 행사 취소 권고를 전면 철회”하고 “문화 예술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긴급재난지원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성명에 참여한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 부산푸드필름페스타이다.

이하 성명문 전문

<영화제 취소.축소를 일방 통보한 부산시의 근시안적 코로나 위기 대응을 규탄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는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중 지자체 부담금 마련을 위해 지역에서 열리는 영화제들의 예산 삭감 또는 환수, 행사 취소를 검토한다고 통보했다. 재난극복지원금 마련을 위해 도리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실업자로 만드는 대책을 시행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재난 극복’을 명분으로 ‘또 다른 재난’을 야기하는 부산시의 근시안적 행정을 규탄한다.

코로나 사태는 모두에게 예외없는 재난이다. 그러나 영화도시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영화제들이 별 다른 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중단된다면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연관 지역 산업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부산시의 위기 대응책은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해 긴급 자금을 편성한 서울시와 인천시의 지원책과 비교해도 시대착오적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부산시는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 통보한 ‘예산 삭감 및 환수 조치’, ‘ 행사 취소 권고’를 전면 철회하라

2. 부산시는 영화제들을 비롯해 코로나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한 문화 예술 관련 종사자를 위한 긴급재난지원 대책을 제시하라

참여 영화제(가나다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 부산푸드필름페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