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 오혁부터 뮤지컬 빨래 팀까지… 화려한 라인업 완성
[스타인뉴스 장은송 인턴기자] 오늘 11일 방송된 MBC '놀면 뭐 하니' 방구석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월드투어가 취소된 혁오 밴드의 'TOMBOY'로 시작했다.
비록 관중은 없지만 어느 콘서트 때처럼 최선을 다해 연주해 소리 높여 노래하는 소중한 무대를 선보였다. 혁오 밴드는 개성 넘치는 무대의상과 달리 수줍게 "안녕하세요, 우리는 혁오입니다."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따로 응원 도구로 빅 사이즈의 옷을 가지고 와 진행자들을 당황케 했다. 또한 관객과 아직 내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혁오 밴드는 혼란스러운 현실 언젠가 찾아올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만든 곡 'help'를 진행했다. 보컬인 오혁 특유의 음색과 베이스의 리듬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환상적인 곡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마지막 순서는 뮤지컬 '빨래' 팀이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까지 휩쓴 이정은 배우도 합세했다.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 노동자인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 감동을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빨래' 중 현재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귀여운 허당기를 보여주는 정문성 배우가 넘버 '참 예뻐요' 곡을 부르는 장면이 방송에 나왔다. 나영과의 사랑을 꿈꾸며 펼치는 솔롱고의 상상을 연기하며 함께 놀이공원에 가고 함께 비를 피하는 소박한 바람을 보는 사람도 애절하게 감성적으로 드러냈다.
다음으로 넘버 '슬플 땐 빨래를 해' 공연이 시작됐다. 동네 사람들이 지친 나영의 삶을 달래주는 장면으로 '시간이 흘러 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네 눈물도 마를 거야'라는 가사와 배우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닿았다. 이어 활기차게 막을 올리는 넘버 '서울살이 몇 핸가요?'를 연기한 빨래 팀은 지난 15년간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던 그 모든 시간들을 떠올리며 방구석 콘서트에서 또 한 번 열연했다.
만나기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라는 마음으로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놀면 뭐하니 출연자들과 제작진들은 방구석 콘서트에 참여해 준 아티스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