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가 당신에게 전하는 담담한 위로법, 말·말·말…
슙디(슈가+DJ)가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당신은 어떤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나요?
Q. 무언가를 시작할 때 끝이 두려워서 시작을 못 하겠으면 어떻게 해요?
A.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는. 저도 마찬가지예요.
예전에는 끝이 두려울 거를 안 했어요. 끝이 두려울 거는 하지 않았어요.
만약에 게임을 하면 마지막에 후회를 하면서 게임을 그만두니까 하지를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계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끝이 나는 게 두렵다면 사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제가 심리학이나 철학 책을 보다보면,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되게 의미있는 구절이 있었는데
'죽음이 있기에 삶이 가치있는 거다.' 라는 말이 적혀 있더라고요.
끝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들이 가치있고 의미있는 거일 수도 있어요.
시작이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하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어요 저도.
Q. 좋아하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너무 힘들어요.
A. 이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이거 진짜 어려운 거예요, 어려운 일이고.
어떻게 보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청춘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하는 생각일 수도 있어요.
좋아하는 일이 어느 순간 좋아하는 일이 아니게 될 수도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저만 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거의 밸런스를 굉장히 잘 잡아야 하는 것 같아요.
노력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몰아치는 이 파도 속에서 떠 있는 배가 되시길 바랍니다.
잘 헤쳐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
죄송해요, 답을 못 드려서.
예전 같았으면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뭐가 더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했을 텐데
그 답 또한 제가 내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아실 거예요.
여러분들 마음 속에 있을 거예요. 그 답은 여러분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그 답을 알고 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저만 할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Q. '아직 성공의 비법은 몰라도 망하는 비법은 잘 알 것 같아.
딱 너처럼 놀고 나불대는 게 비법.
죽어도 그렇게 안 살 것 같아.' 라는 문구를 책상 앞에 붙이고
딱 망하는 비법처럼 사는 중인데,
어떻게 하면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A. 참 이것도 제가 예전에 제가 만든 음악들을 잘 안 듣거든요.
그 이유가 이제 생각들이 바뀌니까.
제 기록들이긴 하지만 생각이 저도 시시각각 바뀐단 말이죠.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꼭 열정적으로 살아야 할까요?
매순간 불태우면서 살아야 할까요?
선택은 본인 몫이긴 하지만 과연 그게 행복과 연관이 있을까요?
성취가 굉장한 자기한테 많은 만족감을 주고,
행복을 준다면 열정적으로 살아야겠죠.
근데 그렇지 않고 잔잔한 거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마음 편한 게 정말 자기의 행복 중 하나라면 굳이 열정적으로 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 또한 하고 있습니다.
Q. 심리상담 자격증을 왜 따고 싶나요?
A. 저는 글쎄요, 저같은 친구들을 만나면 그때는 꼭 해줘야 될 말이 있고 싶어서?
되게 많이 생각하고 이런 친구들을 봤을 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어서.
Q. 아직도 꿈이 없어요.
A. 꿈이 없을 수도 있죠.
예전에는 제 20살, 21살 때 이야기했으면
"어떻게 꿈이 없을 수가 있어?"라고 이야기 하겠는데
28살 지금 제가 말해드리고 싶은 건 꿈이 없어도 됩니다.
나 자신한테 집중을 해보세요.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뭔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삶만 가치있는 게 아닙니다.
Q. 꿈을 포기했어요
A. 어떠한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한 용기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과감한 포기는 엄청난 용기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