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연봉 사회환원, KBO 복귀할 경우 연봉 사회환원

2020-05-27     양경모 기자

[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년 유기 실격’ 징계로 이르면 내년 KBO리그 복귀가 가능해진 강정호(사진)가 국내에 복귀할 경우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KBO에 약속했다.   

26일 강정호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정호가 국내 구단과 연봉 계약을 체결하면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반성문에 담았다”며 “강정호 본인이 직접 그렇게 하겠다고 결정했고, KBO에 약속한 부분인 만큼 반드시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 2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의 과거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현재 아내와 함께 미국 텍사스에 머무는 강정호는 상벌위에 불참했지만, 법률 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전 사무총장)를 통해 A4 2장 분량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상벌위에서 소명을 마친 뒤 반성문에 대해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강정호가 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최대한 겸손하게 활동하겠다, 봉사도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대략적인 내용만 알려졌던 이 반성문에는 강정호가 국내 구단과 계약할 경우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벌위는 지난 25일 3시간이 넘는 긴 논의 끝에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제를 부과했다.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받은 강정호에게 최소 3년 이상의 실격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은 처분에 거센 비판이 일었다. 강정호 역시 비판적인 여론을 예상하고 상벌위에 제출한 반성문에 연봉 사회 환원 약속을 담아 진정성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