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앵커 하차 청원글 게재, "어떤 자살은 가해" 발언 논란
2020-07-28 이상백 기자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어떤 자살은 가해"라고 발언한 이소정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KBS 뉴스9 이소정씨 하차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전 7시 기준 1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공영방송의 앵커인 이소정씨가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 형태의 가해였다'고 말했다"며 "이는 현재 경찰에서 확인 중인 사안을 소설의 한 문구로 시청자를 확증편향에 이르도록 해 방송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박원순 전 시장의 임기 중에 발생한 고소인의 성추행 고소와 사망 경위는 경찰 등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사 중인 사안을 마치 결론이 난 것처럼 방송해 사법부의 판단이 이르기 전에 결론을 내리고 고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이 앵커는 지난 16일 뉴스9에서 작가 정세랑의 소설 문장을 인용해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사라진 상황. 진실의 무게는 피해자가 짊어지게 됐고 피해자 중심주의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려하던 2차 가해도 범람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지적하며 "경찰은 2차 가해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했는데 피해자의 고통을 염두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