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의정부고 졸업사진 흑인 분장에 "안타깝고 슬퍼" (전문)

2020-08-06     장은송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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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인뉴스 장은송 인턴기자]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대해 비판했다.

 샘 오취리는 오늘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세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올린 사진은 최근 공개된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모습이었다. 사진 속 학생들은 얼굴에 검은 색칠을 하고, 관을 들고 가며 춤을 추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는데 이는 가나의 장례 문화가 희화화된 것이다.

 샘 오취리는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운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마세요"라며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며 덧붙였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인 샘 오취리는 인스타그램 글이 퍼지면서 '과한 반응이다'라는 지적이 나오자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며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냥 웃고 지내는 건데 너무 과한 반응이다'와 '당사자가 기분 나쁘다는데 우리가 왜 왈가왈부냐'라는 반응으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의정부고는 그 해 유행하는 인물이나 상황을 적절하게 패러디한 졸업사진으로 매년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관짝소년단' 역시 최근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상여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춤을 추는 가나 상조회사 직원들을 패러디했다. 

 

이하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전문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

Time and Time again why won't people get that blackface is very offensive and not funny at all!!!!!!
There have been so many instances both on and off air where people paint their faces black here in Korea and think it's funny! It's not and I am highly against it and highly disappointed.

You put in so much effort to educate people here in Korea and make them understand that you can appreciate a culture without making mockery of the the people. This has to stop in Korea! This ignorance cannot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