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사과, 전날까지 공방하다 돌연 "용기를 내 고백한다"며 사과

2020-08-14     양경모 기자

[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배우 김부선(59)씨는 14일 음란사진 협박과 관련 소설가 공지영(57)씨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전날까지 이번 공방과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그가 돌연 사과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기를 내 고백한다. 지리산에서 공 작가님 처음 뵙고 제가 먼저 주진우 개자식이라고 욕했고 내게도 어떤 일이 있었노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간이 꽤 지나 우린 숲을 걸었고 지치지 않고 나는 떠들었고 공샘은 다 들어주셨다”면서 “그러다 ‘샘 미소 아빠 이주ㅎ 이재명 그 XX들이 진짜 용서가 안 되는 게요. 옛날에 금잔디 찾으며 그놈들이 어휴’ 그러다 막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샘 위로가 될지 모르니 제 말 들어보세요. 그리고 샘만 아셔야 해요’라며 작가님이 조심스럽게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 때 겪었던 황당한 어떤 말을 한 적 있다”며 “‘부선 샘, 사내 놈들은 다 똑같다. 나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힘내요’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작가님이 내게 들려준 내용은 이 동네 풍문으로 들었던 바다. ‘그 소문들이 사실이었군요’라고 했다. 그 기억으로 얼마 전 이곳에 제가 지식인들은 왜 변태가 되는지에 대해 글을 쓴 적도 있다”라며 “이게 전부다. 공샘은 외부에서 들은 소문들과 전 부인에게서 직접 들은 말을 제가 퍼트린다고 충분히 위협받고 협박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있으니 공생 많이 늦었지만 용서 바란다. 잘못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이날 오전 공씨를 향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같은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호소합니다. 이곳에서 공지영씨에게 저급한 인신공격을 한다면 친구 안 한다”라며 “자식이 열 명이든 남편이 백 명이든 무슨 상관인가, 애가 셋이니 남편이 우짜니(어쩌니) 인신공격 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댓글을 통해서는 “내가 못난 열등감으로 과하게 도발했다”, “지리산에서 혼자 울고 있을 그녀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공씨의 페이스북 삭제와 관련 저격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씨가 일부에게만 공개한 SNS 글을 복사해 “끝까지 정치한다”고 비꼬았던 것.

두 사람의 공방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씨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스캔들이후 공씨와 김씨 사이 통화한 녹음파일 일부가 유출됐다. 이에 대해 김씨가 공씨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통화에는 김씨와 공씨가 이 지사의 신체 부위 등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김씨는 “결정적 무기였던 녹음이 유출됐다”며 낙담한 심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지난 11일 공씨의 페이스북 게시글로 시작됐다. 공씨는 이날 “전 남편의 음란 사진과 관련해 김씨가 1년째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씨는 “세 번째 이혼을 한 지 16년이 지났고, 내 전 남편인 그가 어떤 여배우(김부선)와 섬싱(something)이 있었던 걸 최근 알았다”며 “그녀가 내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사진을 공개한다고 내게 협박을 해왔던 것이 거의 일 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란사진이 공개되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우리 아이가 타격을 입을 테니 그걸 막으려면 (2018년 벌어진) 녹음 유출에 대해 자기와 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면서 “전 남편이 보냈다는 그 음란사진 공개하시라”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씨는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독한 피해자이며, 공씨에게 협박이 아닌 공개 사과 요청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공씨는 SNS 절필을 선언한 상태다. 김씨의 사과로 두 사람의 공방이 일단락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