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방송 복귀, '집사부일체' 통해 1년 만에 방송 복귀

2020-11-16     이상백 기자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집사부일체’ 윤종신이 1년 만에 방송 복귀를 하며 9개월 간 미국에서 지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로 이승기가 출연한 가운데 노래를 받기 위해 윤종신을 만나러 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종신은 “코로나19도 있고 어머니가 위독해서 7월에 들어왔다. 버텨볼려고 했는데”라고 말을 꺼냈다.

‘집사부일체’ 윤종신이 1년 만에 방송 복귀를 하며 9개월 간 미국에서 지냈던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캡처


양세형은 “윤종신이 방송을 다시 한다 그러면 각 방송사에서 난리나지 않냐. 그런데 우리가 처음이지 않냐”라고 물었고, 윤종신은 “처음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승기는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다만 윤종신은 “나는 월간 윤종신을 해서 곡 남는 게 없다. 그때그때 계속 쓴다”라고 말해 이승기를 당황시켰고 “월간 윤종신 전에는 곡을 쌓아뒀다가 손님이 오면 카달로그 보여주듯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세형은 “왜 굳이 떠나려고 생각했냐”라고 질문했다. 윤종신은 “내가 지친 거도 있었다. 내가 방송을 본격적으로 한 거는 99년, 2000년부터인데 20년 동안 내가 한 번도 방송에 안나온 적 없더라. 라디오도 녹음하니까 매주 나오고, ‘라디오스타’도 매주 나오니까 지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은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번아웃이라 그럴까. 그런 게 생기더라. 공황장애까지는 아닌데 더 이상 이렇게 가다가는 (안되겠다 싶었다)”라며 “사실은 많은 경험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온 거다. 거기서 쓰나미처럼 봉쇄, 봉쇄하니까 쫓겨가서 5일 동안 계속 차로 달렸다.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모텔 같은 데서 자고. 고생이지만 많은 경험을 했다. 내가 그렇게 낯선 눈빛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데뷔 후에는 친숙하고 반겨주는 게 있었다. 거기는 안 그래도 나를 모르는데 코로나19까지 왔지, 너무 뜬금없는 사람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동양인에 대한 인식이 안좋을 때였다. 햄버거 가게를 들어갔는데 엄청 싸늘했다. 매장 안에서 못 먹지 않냐. 차 안에서 먹는데 싸늘한 눈빛의 점원이 차에 햄버거를 건네줄 정도로 친절했는데 나한테 싸늘했던 거다. 서러웠다. 그런데 그 감정을 느낀 게 좋았다”라며 “9개월을 싸늘한 시선에서 살다 공항을 들어오니 알아봐주니까 이런 걸 느끼라고 해준 거 같다. 외국은 나쁘고 한국은 좋다가 아니라 그런 싸늘한 시선을 경험한 것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