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천근만근’, 봄과 함께 찾아오는 졸음운전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일어나는 시간, 단 ‘3초’! 생과 사를 가르는 3초의 블랙아웃!

2017-04-28     이채원 기자

[스타인뉴스] 오는 30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졸음운전의 심각성에 대해 조명한다.

평소에는 무심코 흘려보내는 ‘3초’의 시간이 도로 위에선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3초’ 때문에 25년 무사고 운전경력에 큰 흠집이 났다는 제보자는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길, 잘 가던 차량이 순식간에 도랑으로 추락했다고 한다. 그 충격으로 제보자는 장이 파열되고 아내는 목과 어깨에 큰 부상을 입어 부부는 오랜 시간 병원 신세를 져야했는데,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운명의 3초를 경험한 사람들은 또 있다. 도로 위에서 악몽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는 한 부부는 피곤해 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목 마사지까지 해가며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의 손이 목에서 떨어진 그 순간, 남편이 몰던 차량은 신호대기 중이던 앞 차량을 들이받으며 7중 추돌의 가해자가 되고 말았다.

이들의 사고 원인은 바로 ‘졸음운전’이었다. 졸음운전은 사고 직전까지 속도를 줄이거나 피하지 않고 그대로 차가 진행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대형 사고를 몰고 온다. 특히, 해가 길어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은 나들이하기엔 좋지만, 운전자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계절이다. 봄철 교통사고 원인 1위로 꼽히는 졸음운전은 사고가 빈번한 만큼 사망률 또한 높다. 도로 위 졸음운전이 이토록 치명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조금만 더' 갈 수 있다고 졸음과 타협하는 운전자들. 그러나 졸음운전이 사고로 이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충격적일 만큼 짧다. 단 '3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순간 졸음운전자는 시간이 통째로 사라지는 '블랙아웃' 현상에 빠지게 된다. 잠깐 조는 시간 동안 현재하고 있는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며, 무방비 상태로 차를 운행하다 사고가 나는 것이다.

'맨 인 블랙박스' 제작진은 직접 운전 중 찾아오는 졸음을 분석해보았다. 과연, ‘블랙아웃’ 당시 우리의 뇌파는 어떻게 변할까?

블랙아웃이 오기 전, 하품을 하거나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등 졸음은 운전자에게 끊임없이 경고 신호를 준다. 하지만, 이 전조증상이 무서운 경고라는 걸 인지하는 못하고 계속 운행해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전자들은 왜 졸음운전을 하는 것일까?

오는 30일 밤 8시 45분에 방영되는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대형 사고를 몰고 오는 졸음운전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