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바비 전 연인 성폭력 무혐의, “지난 몇 달 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2021-02-15     양경모 기자

[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싱어송라이터 정바비(본명 정대욱)가 15일 전 연인 성폭행 의혹이 무혐의 처분된 것과 관련해 “지난 몇 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바비는 이날 블로그에 “그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했다”며 “수사기관에서는 당시의 카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해 검토했고, 그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온 대로 최근 고발 사실 전부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과거 교제했던 가수 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고발 당한 정바비를 지난달 말 불기소 처분했다.

정바비는 “그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최초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이라며 “그동안 너덜더널한 마음이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 준 가족, 친지, 그리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남녀듀오 가을방학에서 작사·작곡을 맡은 정바비에 대한 논란은 작년 11월 MBC가 관련 사건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방송에서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방송 자료화면과 기타리스트 이력 등을 종합해 가해자가 정바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정바비가 직접 블로그를 통해 조사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당시 그는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 있어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했었다. A씨는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