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폭로자, "소속사의 회유와 협박 있었다"며 공개 검증 제안
[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배우 조병규의 학교 폭력(학폭) 폭로자가 10일 소속사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공개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다.
조병규 학폭을 폭로한 A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조병규)는 그 자체가 위협적이진 않았지만 일진들과 주로 어울리며 괴롭힐 때 매우 지능적으로 그들을 활용했다”며 “처음에 그를 막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의혹을 제기한 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날짜별로 상세히 공개했다. 소속사가 손해배상을 거론하며 자신을 압박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21일 동창을 통해 소속사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고소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이었다”고 했다. 그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며 “제가 어쩔 줄 몰라하자 동창이 ‘중재를 하겠다’고 안심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측은 ‘폭로글을 모두 내리고 사과문을 올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일단 모든 게시물들을 내렸다. 동창은 내가 안쓰러웠는지 양쪽에 설명하고 직접 사과문 샘플을 작성해 양측의 의견을 물었다”며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혼이 나갔고 저는 여기서 끝낼 수 있다면 합의문 받고 사과문 쓰고 끝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2월 22일 저쪽에서 배우 해명글을 올린다는 기사가 나왔다. 변호사 측은 ‘합의문 없이 사과문 먼저 올려라. 결과에 따라 피해 보상을 해야한다’고 했다”며 “빨리 이 상황이 지나가길 바라면서도 무턱대고 사과문을 쓰면 안 될 것 같아 시간을 달라고 말했고, 아는 변호사 형에게 자문을 받고 결국에는 사과문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조병규가 직접 “환멸난다”는 글을 올린 것은 2월 23일. A씨는 “진실과 거짓이 뒤바뀐 상황에도 저는 무기력하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꾸준히 자신을 압박해온 제3의 인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답장을 하지 않자 여자친구와 가족, 회사 친구들까지 언급하며 자신을 압박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조병규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에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그는 “사정상 언급되지 않은 모든 것 포함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며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해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