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난치병 근황 "원인을 파악해야 고칠 수 있는데,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다”

2021-03-16     한정연 기자

[스타인뉴스 한정연 기자]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원인을 모른 채 등과 허리가 굽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근황이 전해졌다.

이봉주는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지난해 1월부터 갑자기 몸이 무너졌다. 원인을 파악해야 병을 고칠 수 있는데,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전부터 약간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들이 생일 때 어깨에 메는 교정기까지 사 주고, 신경 좀 쓰라고 했다. 그때부터 신경을 썼어야 하는 건데 내가 나의 몸에 대해서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며 “안 좋아지다가 어느 순간에 과격한 힘을 써서 몸의 어딘 가가 문제가 생겨났던 거다. 근데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봉주 아내는 “작년 1월에 남편이 ‘내가 허리를 펼 수가 없어’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척추에 주사를 맞고 와야 되겠다. 허리 쪽 체크해야겠다’라고 해서 체크를 받았다. 주사도 맞고 했는데 허리가 안 펴지더라”며 “계속 나한테 ‘나 배 밑이 이상해’라고 하더라. (자세) 교정하는 김에 집 근처에 몸을 봐주는 곳에 갔는데 허리 문제가 아니라 배 밑에 신경이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고 통증의 원인이 허리가 아닌 배에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봉주가 앓고 있는 병은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주는 “‘이 몸으로 평생 가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좌절할 때도 많았다. 그래서 밖에 나가기가 두렵고 그럴 때가 많았다”며 “어르신들도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다니는데 젊은 사람이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니니까 스스로 많이 위축되고 그럴 때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1년 째 투병 중이라는 그는 현재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라고. 이봉주는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쨌든 마음뿐이다. 하나하나 좋아지면 되는 것”이라며 “마라톤처럼 이겨낼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