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교차접종 가능할까?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교차접종 임상 연구

2021-05-20     이상백 기자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가 각국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관련 임상시험에 나선다.

이유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접종분석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화이자 백신 등 교차접종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임상시험에는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종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연구는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면서 "백신 허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400∼500명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교차 접종의 면역 효과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이 교차 접종에 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45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8∼12주가 지난 뒤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는데, 교차접종의 면역효과가 더 뛰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차 접종 부작용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미 교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다.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연령 제한을 두고,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5세 미만 사람들은 2차에 모더나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다.

독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세 미만 사람들에게 2차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