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수 폭로글 이후 현재 여자친구 안가연에게 비난 이어져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하카소'로 유명세를 얻은 개그맨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가 하준수가 바람을 피웠다고 폭로한 가운데, 현 여자친구인 웹툰 작가 겸 개그우먼 안가연을 향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12일 안가연의 인스타그램에는 "웹툰 첫화부터 챙겨보고 쿠키 쓰고 유튜브 찾아보면서 좋아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두분의 앞날이 계속되는 바람으로 시원해지시길"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B의 폭로글을 접한 네티즌들이 하준수와 안가연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안가연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에치츄' 채널에도 게시된 콘텐츠 영상물과 관계 없이 하준수와 안가연을 향한 비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하준수는 이러한 비난을 의식한 듯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고,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하카소' 댓글창을 닫아버렸다. 이에 두 사람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안가연의 SNS로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이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B의 폭로글에서 비롯됐다. B는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개그맨 H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히며 H가 자신과 교제 중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B는 "2010년 12월 12일부터 8년간 현재 개그보다 캐리커처로 더 유명해진 개그맨 H와 연애, 동거, 결혼 약속까지했던 사람"이라며 "저희 둘이 헤어지기 전부터 개그보다 모사이트 웹툰으로 데뷔해 유명해진 A작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B는 "어느날 갑자기 남자친구가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지고 본가에 내려와 힘들어 하던 중 그 여자 웹툰에 저를 놀리듯 저랑 함께 살던 시기에 둘이 같이 낚시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올려놓더라"며 "처참히 그 두 사람에게 짓밟히고 무시당하며 헤어졌고 그 뒤로 나는 우울증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 사람들은 내가 잘못해서 자기들이 바람을 피웠다며 끝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저를 기만했다"며 "그런 그 둘이 선배 개그맨이 하는 프로에 나와서 당당하게 결혼 발표라니, 끝까지 나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B는 또한 웨딩사진을 공개하며 "유방암으로 인해 1년 안에 결혼 조건으로 부모님 허락 하에 동거를 시작했고, 나는 암이 큰 죄인인 것 마냥 살았었다"며 "자기 엄마가 알면 결혼 반대할거다 이 말을 수없이 해왔던 사람이다. 아팠고 여성으로서 유방암은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다. 한해 두해 결혼이 미뤄지면서 저희 부모님이 재촉하신건 사실이다. 이런 부분이 내가 욕을 먹어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암 투병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B는 H와 A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글의 단서를 토대로 하준수와 안가연을 지목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을 통해 공개된 개그맨 이용진의 '터키즈온더블럭'에 출연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 하준수는 양가 부모 동의 하에 안가연과 동거 중이라며 "상견례 날짜도 잡았고, 결혼 날짜도 이미 얘기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B의 폭로글 이후 하준수로 보이는 게시자의 글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 게시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며 "글쓴이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게시자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진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게시자는 "2018년 11월 7일 일이 터지고 난 뒤 나는 그 후로도 글쓴이(B)에게 계속해 거듭 반복적으로 사과의 심경과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가연이와도 합의하에 공식적으로 결별한 상태였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고자 한다"며 당시 B와 나눈 카톡을 공개했다.

이어 게시자는 "글쓴이가 나를 진심으로 용서해준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며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 후 글쓴이와의 관계 정리가 마무리 됐음을 상호 간에 명확히 확인했고 이후 가연이에게 정식으로 고백했고 그때부터 가연이와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게시자는 또한 "하지만 2021년 7월 11일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나니 글쓴이가 나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있었고 당시 공식적으로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관계를 정리했음에도 또 다시 이렇게 인터넷 상에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이야기를 퍼트리고 있음에 나 역시도 큰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이에 공식적으로 변호사를 통한 강경 대응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하준수와 안가연은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해왔다. 오는 13일 '코미디빅리그' 녹화가 예정된 가운데, tvN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하준수와 안가연의 출연 관련)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논의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