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두라스 6-0 대파, 조1위로 8강행
황의조, 원두재, 김진야, 이강인의 골 폭발!
[스타인뉴스 원정민 인턴기자] 한국은 28일 온두라스와의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마지막 3차전에서 6대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총 2승 1패라는 결과를 얻으며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를 원 탑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로 김진야와 이동준을 배치한 4231전술을 펼쳤다.
전반 10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구역 왼쪽으로 전진하던 이동준에게 웨슬리 데카스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전반 12분 황의조가 왼쪽 구석으로 찬 페널티킥은 강하게 꽂혀 들어갔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공격의 우위를 점하다가 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 때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을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멘델레스가 뒤에서 끌어안아 넘어뜨렸고,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원두재가 키커로 나섰고, 정중앙을 노린 과감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얻었다.
한국의 연속 골로 기세가 꺾인 온두라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서 정태욱에게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은 적 있는 카를로스 멘델레스가 또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며 무너졌다. 카를로스 멘델레스는 아쉬움에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온두라스의 골키퍼가 김진규가 찬 볼을 막고 미쳐 자세를 잡기 전 황의조가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으며 전반전은 3대 0으로 마무리된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김학범 감독은 체력안배를 위해 이동준을 빼주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후반 6분 김진야는 페널티 구역에서 온두라스의 크리스토퍼 멘델레스에게 심한 태클을 당하며 쓰러졌고, 그대로 넘어가나 싶었던 이장면은 VAR을 통해 한국의 3번째 페널티킥으로 연결된다. 황의조가 또다시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는 방향을 읽고 심지어 슈팅이 손에 맞았지만, 너무 강한 나머지 막지 못하였다.
이 슈팅이 성공하면서 황의조는 이날 경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양궁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후에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는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한국)양궁이 잘하고 있잖아요, 저희 축구도 어찌 됐건 저희의 목표는 하나기 때문에 그 목표까지 가기 위해 재미 삼아 한 것 같아요"라며 우승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후반 19분 설영우가 내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김진야가 받았고 윙백이 윙백에게 준 이 패스는 김진야의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져 한국이 4대0으로 앞서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후반 37분 이날 교체로 투입되었던 이강인의 강한 왼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갈랐고, 한국은 6대 0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한편 한국은 31일 오후 8시에 국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멕시코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