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의미심장 글 "서울에서의 생활...예상 외로 다양한 벽을 넘어야 했다" 올려

[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서정희의 딸이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의미심장한 글로 시선을 끌었다.

서동주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타지 생활하다가 호기롭게 돌아온 내 고향 서울에서의 생활은 만만치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외국에 오래 있었던 사람치고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에 가족과 친구들도 몇 있으니 별 고민 없이 돌아왔는데도 예상 외로 다양한 벽을 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이 제일 문제"라며 "홍어, 장어, 닭발, 곱창, 육회, 간장게장, 산낙지 등등 시도할 엄두도 못 낸 한국 음식들이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격도 그렇다. 내향적인 사람이라 웬만하면 상대방에게 맞추는 편이었는데 미국에 도착해서는 큰소리로 내 의견을 내고 의견이 다른 친구들과는 치열하게 논쟁을 벌어야 하다 보니 커가면서 성격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메리카 사회'에서는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면 단순히 '조용한 아이'가 아니라 '의견 없는 아이'로 낙인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주는 "늘 강하게 나의 의견을 어필하는데 익숙해진 나였기에, 한국에 돌아와서는 자기주장이 유난스럽게 강한 여자로 인식됐다"라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라는 이미지는 일할 때만큼은 편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현상이라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외국에 나가서도 이방인이었는데 고향에 와서도 역시나 이방인"이라며 "처음에는 내가 고향에서조차 이방인이라는 사실이 섭섭하기도 했다. 도대체 나는 어딜 가야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인지 답답하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온전히 나의 집'이라는 느낌을 주는 장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라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이들도 필히 '부분적 이방인'으로 살아갈 테지. 이렇게 결론짓고 나니 차라리 마음은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동주는 현재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