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디' 이장군 "인도서 첫 억대 연봉…입국 심사 때 프리패스"

2021-08-09     안장민 기자

[스타인뉴스 안장민 기자]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이 '뭉쳐야 찬다2' 오디션에 등장해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2' 에는 어쩌다FC 멤버를 뽑기위한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두번째로 오디션에 참석한 멤버는 '인도의 BTS'라는 수식어를 가진 카바디계의 슈퍼스타 이장군 선수였다.

연속 공중제비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한 이장군은 럭비와 레슬링, 격투기가 혼합된 '카바디'로 2018년 자카르타 발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첫 은메달을 안긴 뒤 종주국인 인도까지 진출해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였다.

이장군은 "처음엔 연봉이 300만 원밖에 안 됐었다"라고 떠올리며 "감사하게 실력 발휘한 기회가 주어져서 억대 연봉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인도에서의 인기가 정말 대단할 것 같다는 정형돈의 물음에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다"면서도 "인도가 입국 심사가 굉장히 철저한데 나를 보면 검사 없이 프리패스로 입국을 허락해준다. 근처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곳에 가도 사인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집으로 들어가는 상황에 처하곤 한다. 인도에서는 성공한 외국인 용병선수다. 그들은 나를 '코리안 킹'이라고 부른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날 MC 김성주는 "처음에 카바디 선수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렵지 않았냐"라며 선수 생활 외에 다른 직업을 겸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장군은 "택배 일 등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며 "하지만 현재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인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촬영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어진 피지컬 테스트에서 이장군은 성난 근육질 몸매로 감탄을 유발, 허벅지로 수박까지 박살낸 상상초월의 파워를 보여 감독과 코치진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장군은 "대한민국에 카바디를 알리고 싶다"며 후배들을 위해 나선 사연을 공개해 출연진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은메달을 땄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참가했을 때 "단체복 지원도 못 받았다"며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비인기인 설움을 고백, 결국 선수들이 사비로 단체복을 사서 시상식에 올랐다는 씁쓸한 뒷이야기를 전한 것. 이는 모두의 응원을 불렀고 이장군은 이에 보답하듯 안정적인 축구 실력 테스트를 끝마쳐 훈훈함을 배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