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혐의 부인,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

2021-11-05     이광우 기자

 

[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25)의 마약 무마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51)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앞선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던 양 전 대표는 이날 재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났다.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다. 양 전 대표는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공익제보한 한모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2016년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진술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고 공익제보했다.

검찰 측은 양 전 대표에 대해 "공익제보자 한씨가 경찰에 김한빈의 마약 사실을 진술햇다는 보고를 받고, 한씨를 YG 사옥으로 불러 진술을 번복하라고 했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연예인 지망생 한씨를 협박해 형사사건 수사와 관련해 진술을 못하게 하거나 번복하게 했다"고 공소 사실을 밝혔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한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며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양 전 대표도 같은 의견인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