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73호 가수, 그는 누구인가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 3회에서는 무대를 장악하는 가창력과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감성을 지닌 많은 참가자들이 특색있는 무대들을 선보였다. 또한 음악을 향한 그들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날 3회에서는 오디션 최강 조에 '슈퍼밴드1'과 '포커스' 두 개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모두 준우승을 하여 '이번엔 우승할 가수'라고 소개된 73호가 무대에 등장했다. '싱어게인2'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그는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고 제자리를 걷고 있는 느낌이고, 아무도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무명가수라고 칭하며 사람들에게 자신을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73호는 장필순의 '어느새'로 노래를 시작한 지 단 6초 만에 유희열, 송민호, 선미, 이해리 총 네 명의 심사위원에게 어게인을 받았으며 무대 중후반부에는 보든 심사위원들의 어게인을 받으며 'ALL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73호의 무대에 대해 송민호 심사위원은 정말 독특한 목소리 톤을 가졌다며 돈을 주고 살 수 있다면 음색을 사고 싶다고 말했으며 이해리 심사위원은 이 무대를 녹음해놓고 맨날 듣고 싶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유희열 심사위원 또한 아직까지 가요계에 이런 보컬은 없다고 말하며 73호의 무대를 인상깊게 본 듯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3회의 시청률은 8.7%였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2%였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바로 73호 무대였으며 방송이 끝난 후 73호의 무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73호는 누구일까?
73호는 밴드 기프트의 보컬 이주혁이다. 밴드 기프트는 2018년 EP 앨범 'Heart Of Midnight'으로 데뷔했으며 2016년 팀을 결성해 73호 이주혁, 베이스 김형우, 드러머 정휘겸으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로, 멤버 개개인 모두 오랜 기간동안 버스킹을 하며 인디씬에서 경험을 쌓았다. 부천 전국 버스킹 대회 금상, 야마하 아시안비트 in Tokyo 최우수상, KBS 올댓뮤직X인디스땅스 우승 등등 참가하는 대회에서 모두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밴드 기프트는 2019년 JTBC '슈퍼밴드1'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군복무를 하고 있었던 정휘겸을 제외하고 보컬 이주혁과 베이스 김형우가 출연하여 김형우는 최종 6위에, 이주혁은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특히 이주혁은 '슈퍼밴드1'을 통해 밴드 루시를 결성하였지만 밴드 기프트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루시를 탈퇴했다. (현재 루시는 보컬이 최상엽으로 대체)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그들은 '슈퍼밴드1' 전국 콘서트와 밴드 기프트 단독 콘서트, 페스티벌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게 되면서 공연계 자체가 큰 위기를 겪게 되고 밴드 기프트도 그 영향을 매우 크게 받았다. 일본 기획사와의 계약이 취소되고, 공연들이 없어지게 되면서 기프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줄어든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Mnet '포커스: Folk Us'에 출연하여 두 번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이주혁을 포함한 밴드 기프트는 프로그램 내에서 매번 좋은 무대를 선보이며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흥행이 되지 못하여 밴드 기프트를 알리기에는 아쉬운 기회였다.
그리고 올해 2월 이주혁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여 감미로운 음색과 무대를 장악하는 감성으로 3연승 연속 가왕이 되며 대중들에게 천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밴드 기프트의 음악과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그의 도전은 계속되었으며 이번 '싱어게인2'에 출연한 계기 역시 그의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일 것이다.
'슈퍼밴드1'부터 '포커스', '복면가왕', 그리고 '싱어게인2'까지 음악을 향한 73호 이주혁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독특한 음색과 정확한 음정,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성까지 갖춘 73호 이주혁의 다음 라운드가 기대되는 가운데, 73호 이주혁이 출연하는 '싱어게인2'는 JTBC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