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 'KIA 타이거즈', 최고의 전력보강...'양현종X나성범'에 외인 2명까지

2021-12-29     정하늘 인턴기자

[스타인뉴스 정하늘 인턴기자] 프로야구 2021 시즌이 끝난 뒤의 스토브리그, FA 자격을 갖춘 매력적인 선수들이 시장에 나와 각 구단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다.

아직 현재진행형인 FA 시장 상황이지만, 이 속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KIA 타이거즈의 계약 상황은 큰 관심 속에서 거의 마무리 중이다.

이번 시즌을 9위라는 성적으로 마감한 KIA 타이거즈는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두 동갑내기 단장과 감독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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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단연 양현종과의 협상이었다. 2021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며 미국으로 떠난 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이 KBO 복귀를 결정한 뒤 ‘타이거즈맨’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며 KIA와 단일창구 FA 협상을 했기에 이 계약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되었다.

그러나 보장액과 옵션액 조정에 대해 양측의 의견이 갈렸고, 이러한 상황이 외부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오해를 빚어 이슈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힘든 시간을 겪은 양현종은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을 만나 오해를 풀며 협상을 이어갔다. 결국 이렇게 여러 차례에 걸친 긴 협상 끝에 양현종은 24일, 4년 총액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이라는 계약 소식을 전하며 KIA 타이거즈와 또다시 동행하게 되었다.

한 시즌을 미국에서 보냈지만, 결국 잔류하게 된 양현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손편지를 공개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미안함, 고마움,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편지를 통해 “이제 다시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으로 저의 야구를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기아 팬분들이 “우리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그동안 타이거즈 양현종으로서 팬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를 몸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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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현종과 더불어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나성범 또한 23일, 고향팀 KIA 타이거즈와의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 소식을 전하며 KIA의 전력보강에 큰 몫을 했다.

NC 다이노스를 떠나 고향팀에 오게 된 나성범 역시 자신의 SNS로 “이제 더 이상 다이노스와 함께 할 순 없게 됐지만, 저는 평생 이곳 창원에서의 추억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진심으로 NC 다이노스 팀의 건투를 바라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공개하여 친정팀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을 보였다. 또, KIA 타이거즈의 공식 유튜브 ‘갸티비 by KIA타이거즈’를 통해서는 “옛날 타이거즈 시절부터 야구를 보러 다닌 기억이 있는데, 실제로 KIA에 와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는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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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틀 사이에 나성범과 양현종, 총합 253억원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된 KIA 타이거즈 구단은 남은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에도 힘을 쏟았다.

그리고 27일,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투수 로니 윌리엄스, 이 2명의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50만, 옵션 30만), 총액 75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30만, 옵션 35만)에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울 선수에 대한 관심과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 KIA에 입단한 다니엘 멩덴과 재계약을 할지, 다른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할지 아직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 함께 나성범의 보상선수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NC 다이노스에게 20인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명단을 전달했고, 이제 NC의 선택만이 남은 상황이다. NC에게는 보상선수 1명과 연봉 200%(15억 8000만원), 혹은 연봉 300%(23억 4000만원), 이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을 구상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말 많고 거침없는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KIA가 내년 시즌에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팬들의 기대는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