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지지부진한 지지율에 '일정 중단' 선언..."중도 하차는 아냐"

2022-01-12     이광우 기자

 

[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2일 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자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국민에게 전달할 메시지와 방법 등에 대해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중도 하차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위원회는 이날 늦은 오후 공지를 통해 “심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의당 선대위가 언급한 현 선거 상황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YTN 의뢰)와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의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 후보는 2~3%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후 해당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정권교체와 시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민심이 움직이고 있지만, 제가 그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와 관련해 많은 고민이 된다”며 “아픈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일정과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 전반적으로 다시 국민에게 드릴 말씀을 준비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기조”라며 “지지율이 시작보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고,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도 하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대위도 이러한 결정을 오늘 알았다. 갈수록 치열해질 선거 과정에서 후보 본인의 생각을 대중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나 전략을 다양하게 고심할 것 같다”며 “(숙고 기간이) 길진 않을 것이고, (사퇴나 후보 교체 없이) 완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