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에티켓, 이것만은 꼭 지키자!

2022-02-22     고유진 인턴기자

어떤 장소이든 그곳에 맞는 에티켓이 존재한다. 공연장 역시 다수가 모이는 장소이며, 모두가 즐겁고 쾌적하게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몇 가지 에티켓이 존재하는데,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휴대폰 및 전자기기 전원은 모두 종료하기

공연 도중 울리는 알람 소리, 전화벨 소리는 공연의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무대 위에서 나오는 극의 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가 객석에서 들린다면 순간적으로 몰입이 깨져버릴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연인 시작된 후에는 무대 위 조명을 제외한 모든 조명이 꺼지는데, 그런 상황에서 객석에서 휴대폰 불빛이 보인다면 극에 빠져있던 사람들이 다들 현실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타인과 나의 온전한 관람을 위해 휴대폰을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은 극 시작 전 종료해야 한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스마트워치 불빛, 알림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연 시작 전 확인해서 꼭 종료를 부탁드린다.

 

2.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기

내 뒤에 앉은 사람의 시야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는 것이다. 몸을 앞으로 숙이면 뒷사람이 더 잘 보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은 반대이다. 극장 객석의 단차와 시야각의 영향으로 앞으로 몸을 숙이게 되면 뒷사람의 시야를 더욱 가리게 된다. 상체를 숙인다고 몸이 낮아지지 않고, 오히려 뒷사람의 입장에서는 앞사람의 앉은키가 더 커졌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공연을 관람할 때에는 의자 등받이에 등을 맞대고 바른 자세로 관람하는 것을 부탁드린다.

 

3. 공연 도중 옆 사람과 대화하거나 크게 몸을 움직이지 않기

몰입해서 공연을 보고 있는데 옆자리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한다면, 혹은 스트레칭을 한다면 당연히 집중력이 깨질 것이다. 어두운 공간에서 2시간 남짓 공연을 보다 보면 지루해질 수도 있고, 몸이 찌뿌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아닌 타인은 그 순간에 누구보다 몰입해 공연에 빠져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순간이 그 사람에게는 오래도록 안고 갈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공연 관람은 조용히, 극에 집중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가만히 공연을 관람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웃으면 웃고, 슬프면 울고, 너무 허리가 아프면 암전일 때 살짝씩 풀어줘도 괜찮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4. 정해진 좌석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기

공연은 원칙적으로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관람 전 예매한 내역의 좌석에서 관람해야 한다. 다른 앞쪽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그곳으로 이동해서 관람해서는 안 된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는 요즘에는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 자리를 옮기는 행위 자체가 공연을 관람하는 타인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자리에 앉아 관람하는 것을 부탁드린다.

 

5. 허가되지 않은 사진 촬영 및 녹음하지 않기

공연은 순간의 예술이며, 무대 세트와 대본, 넘버 모두 다 창작자가 존재하는 저작물이다. 허가된 커튼콜이나 무대 촬영의 경우에는 자유롭게 남겨도 괜찮지만, 허가받지 않은 촬영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엄연한 불법이다. 특히, 촬영이 불가한 경우에는 객석 내 셀카 촬영이나 티켓 촬영도 금지하고 있다. 건강한 공연예술 문화를 만들고,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것이니 촬영이 불가한 경우에는 눈으로, 마음으로 잘 담아가시길 바란다. 

 

6. 항상 마스크는 코끝까지 바르게 착용하기

코로나 19로 인해 공연계는 큰 타격을 받았고, 많은 공연이 중단되거나 조기 폐막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공연을 지속하려는 여러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그 노력 속에는 늘 항상 마스크를 끼고, 손 소독을 하는 관객들의 행동도 담겨있다. 극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늘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는 것은 스스로뿐만 아니라 그날 함께 공연을 본 관객들과 나아가 그 공연 자체를 지키는 길이 된다. 더불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함성을 외치는 것도 자제하고 있으니, 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큰 박수를 보내며 작품을 즐기시는 것을 부탁드린다.

 

7. 공연 후 퇴근하는 배우 기다리지 않기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공연이 끝난 뒤 배우와 만나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고, 사인을 받고, 셀카를 찍는 '퇴근길'이 존재했었다. 공연에 대한 감상을 전하고, 배우 역시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었으나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퇴근길 문화는 잠정적으로 사라졌다. 위와 같은 맥락으로 서로서로 조심하고, 스스로와 관객, 공연을 지키기 위해서 퇴근하는 배우를 기다리거나 붙잡는 일은 삼가시길 부탁드린다. 코로나가 끝나 이후, 마스크 없는 곳에서 다시 퇴근길이 시작될 때를 기다려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