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가정사 고백, 파혼 경험과 유방암 투병 등 안타까운 사연 전해

2022-05-04     이채원 기자

 

[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배우 이경진이 파혼 경험과 유방암 투병 등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이경진이 새 멤버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진은 과거 재미교포와 결혼식을 하는 도중 파혼하는 아픔을 겪었던 것을 언급했다. 이경진은 "예전에도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때 되니까 가야 한다고 해서 그런 것"이라며 "근데 그때는 30대 후반이 지나면 아이를 못 낳는다고 했지 않나. 다른 사람들 다 아이 낳고 잘 사는데 똑같은 과정을 안 가니까 이상했다. 그래서 '결혼해야 하나'하는 과도기가 있었다. 그때 한번 생각해 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주변에 내가 신뢰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타이밍 놓치니까 결혼하기가 힘들었다. 지금은 건강하고 재밌게만 살면 된다. 근데 죽음에 대한 걸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건강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더불어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좋은 조건의 남자가 좋다고 결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이경진은 "그냥 친구처럼 지낼 것"이라며 남자, 결혼 생각은 사라진지 오래됐고 건강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경진은 가정사를 언급하며 "아버지가 아들 낳겠다고 딸 넷을 두고 떠났다. 그때 엄마 나이가 35세였다"라며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어머니는 혼자 딸 넷을 키웠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지난해 돌아가셔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다. 사실 젊었을 때는 아버지가 계신다는 얘기도 안 했다. 아버지와는 인연을 완전히 끊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이경진은 전성기 시절 아버지가 KBS 본관 앞으로 찾아왔던 순간을 떠올리며 "초등학교 4학년 때 보고 26살에 처음 만났으니까 아버지가 서 있는데 섬뜩했다. 보는 순간 화가 갑자기 나더라. '아들 낳으셨죠?'하니까 낳았다더라. 그래서 '가서 잘 사세요' 하고 돌아섰다. 힘들 때는 안 오다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입양한 사람 심정을 이해한다. 낳은 정보다는 키운 정이 진짜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아버지는 보라고 하던데 나는 안 보고 싶더라"라고 했다.

이경진은 유방암 투병한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10년 전 드라마 촬영 중 종합검진을 하다가 유방암을 발견한 이경진은 홀로 힘든 투병 기간을 보냈다. 이경진은 "가슴 한쪽을 다 절제해야 한다더라.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네티즌들은 이경진의 안타까운 인생사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1956년생인 이경진은 올해 67세로,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지난해 SBS 드라마 '아모르 파티 - 사랑하라, 지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