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X 박현세, 신인 그룹 뉴진스 희화화 후 사과 없이 게시물 삭제… 무례는 어디까지?

2022-08-25     김시언 인턴기자

댄스 크루 YGX의 박현세가 신인 그룹 뉴진스의 안무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박현세를 포함한 남성 댄서들은 어제 24일 틱톡을 통해 뉴진스의 데뷔곡 ‘Hype Boy’ 커버 영상을 올렸다. 여기서 문제는 해당 안무를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가 포함된 커버 영상이었다는 점이다. 박현세는 동료 댄서들과 함께 ‘뉴찐따쓰 데뷔 실패’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댄서들은 제대로 된 안무가 아닌 과장된 몸동작을 보여주며 즐거워한다. 시청자로서는 그저 불쾌하고 무례하게 느껴질 뿐이다.

영상을 시청한 한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진심 재미도 감동도 없이 정말 찐따 같네요. 불쾌해질 정도로’라는 감상을 표현하자 박현세는 댓글을 고정하고 '넵!'이라는 댓글을 달며 반응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계속된 혹평과 비판이 이어지자 10분 만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물론 사과는 없었다.

여기서 더욱 안타까운 부분은 조롱 논란의 장본인인 박현세가 뉴진스 ‘Hype Boy’ 안무를 창작하고 감독한 블랙큐와 Mnet의 스맨파에 함께 출연 중이라는 사실이다. 박현세는 YGX로 블랙큐는 어때 소속으로 출연 중이다.

블랙큐는 최근 스맨파 비하인드 영상에서도 “땀도 닦고 머리도 날리고. (뉴진스를) 보면 너무 예뻐서 힘이 난다. 우리 딸들 같아서. 뮤직비디오를 보자마자 (좋아서) 울었다”라고 말하며 뉴진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안무 창작가 블랙큐가 뉴진스 안무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낸 상황에서 공개된 박현세의 희화화 안무 영상은 같은 판에서 일하는 동료 댄서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과거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스맨파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찬 책임프로듀서는 “여자 서바이벌은 질투, 여자들의 욕심이 조금 있었다면, 남자들은 의리, 남자들의 자존심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는 구시대적 발언을 내뱉으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산 적 있다.

의문이 든다. 권영찬 CP가 말하는 의리는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일까. 같은 방송에 출연하는 동료 댄서가 제작한 안무를 조롱하며 희화화하는 것이 의리라는 것에 웃음이 나올 뿐이다. 영상을 비판하는 댓글을 고정하고 사과 없이 영상을 삭제하는 것이 권영찬 CP가 말한 ‘남자들의 자존심’이라면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