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Cookie', 소속사의 명쾌한 입장에도 사라지지 않는 잡음

2022-08-30     박석호 인턴기자
가수

[스타인뉴스 박석호 인턴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의 수록곡 'Cookie' 가사 선정성 논란에 대한 소속사 어도어(Ador)가 입장을 밝힌 뒤에도 여전한 악의적 비평이 지속중이다.

어도어는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틀곡 중 쿠키의 가사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예기치 못하게 의도가 곡해되는 상황으로 불편함을 느끼시거나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우선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쿠키’는 ‘CD를 굽다=쿠키를 굽다’ 아이디어에 착안해 걸그룹 신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았던 비트를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도전 자체를 상징한다.

‘쿠키’는 곡 자체를 주식이 아닌 디저트로 표현하는 겸손함을 보여주지만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곡이며이 곡은 뉴진스의 음악적 가치와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함축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뮤직비디오의 첫 신에서 쿠키로 등장하지만 마지막 신에 CD로 치환되어 마무리되는 연출을 통해 그 메시지를 온전히 드러내며 이러한 상징은 음반을 CD 플레이어 가방이자 동그란 과자 패키지와 같은 형태로 가시화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도어는 제작 기간 내내 ‘쿠키’ 가사에 대한 어떤 의구심도 없었다‘건강함’과 ‘새로움’이라는 우리의 기획의도가 너무나도 선명했기 때문이다가늠할 수 없는 전 세계의 슬랭(통속적으로 쓰이는 점잖지 못한 말)은 모두가 알고 익혀야 하는 표준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진스의 곡 쿠키에 대해 여기서 쿠키는 여성의 생식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해 선정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입장문에 대한 반박으로 유튜버는 "이미 영어에 능통한 수많은 이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 왜 유독 어도어가 확인을 요청한 영어 전문가들만 만장일치로 어도어 편을 들었나"라고 답했다.

 
 
 
'논란'을 만들었지만 이건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것이다?

높은 인기의 그룹 뉴진스(NewJeans)의 'Cookie'라는 곡이 선정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K팝과 대중음악의 역사를 보았을때 인기 아티스트에게 '성적 은유 논란'은 화제가 되어왔다.

그때마다 매번 대중 예술의 표현과 자유로운 해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펼쳐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논란은 자연스레 사라지고 생겨나는 분위기였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27일 밝힌 장문의 입장에도 논란은 매끄럽게 꺼지지 않았다. 논란은 'Cookie'라는 곡의 선정성이다.

해당 유튜버는 뉴진스의 '쿠키' 가사가 여성의 성을 상징하며, "집에 놀러 오면 보여주겠다" 식의 가사가 전원 미성년 여성 멤버들로 구성된 뉴진스가 부르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튜버의 반박문에선 '미성년'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무언가 선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미성년을 보호하는 것은 명분에 가까운 과잉적 행동의 모습이다.

이것은 마치 2008년 당시 동방신기의 '주문-Mirotic'이란 곡의 선정성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일부 가사의 선정성 논란이 제기 되었고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직접 방송에 출연하여 가사를 해독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사진제공,
 
해당 곡인 ‘Cookie’의 뮤직비디오를 들여다보면 여러 ‘CD’ 오브제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외설적이고 성적인 은유를 떠올리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또한 뉴진스의 앨범 콘셉트를 보아도 키치한 ‘90년대’, ‘CDP’ 등의 레트로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는걸 볼 수 있다.
 
이러한 확연한 콘셉트의 맥락과 “CD를 굽다=쿠키를 굽다”라는 소속사의 입장은 적절한 듯 보인다.
 
뮤비를 보며 무언가 맑고 청초한 뉴진스만의 이미지는 떠오르지만 전혀 외설적이고 불편한 이미지는 찾기 힘들다는 이유이다.
 
 
 
가수

 

자연스러운 이미지 소비를 다루는 대중의 포용력 필요해

"정황에 대한 이해나 파악도 없이 의도를 추측하고 단정하는 것을 넘어 보호하자는 미성년자의 초상에 허위 문구를 기재한 자극적 썸네일로 홍보하는 것이 '보호'로 보이진 않습니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명쾌한 입장은 선정성 논란 의문제기를 하는 이들의 의표를 찔렀다.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하여 자신이 만든 논란을 포장하는 듯한 행동을 향한 목소리이다. 
 
성적 은유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뜻과 의미가 고스란히 있는 단어를 사용함에 따른 무조건적인 억측에 동의하고 싶지 않을뿐이다.
 
영어에서의 슬랭은 '속어'를 의미한다. 영미권 국가에서 슬랭은 문화, 지역, 인종, 주변환경에 따라 의미가 바뀌기도 한다.
 
또한 실제로 'Cookie'가 그런 의미로 사용되더라도 과연 이 가사가 케이팝 팬에게 얼만큼의 불쾌한 감정을 초래했을지 의문이다.
 
진심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감상하는 이들에게 'Cookie'라는 곡이 그렇게 모욕적이고 낯부끄러운 감정을 들게 했을까
 
논란을 제시한 이들은 '케이팝 문화의 건전한 성장'과 '케이팝을 위한 행동'인듯 주장한다.
 
그들이 말하는 '건전한 성장'이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단지 어린 연령대가 대다수인 케이팝 문화를 향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프레임은 아닐까
 
팬을 가장해 교묘한 방법으로 특정 문화를 위협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