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골문화마을 전통문화축제 '귀향'... 5주년 맞아 성황리 개최

전통과 예술이 살아 숨쉬는 마을, 광주시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2025-10-15     온라인뉴스팀

 

[스타인뉴스 온라인뉴스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건업리에 위치한 ‘생골문화마을’이 지난 10월 11일(토) ‘생골문화마을 전통문화축제’를 성황리에 열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전통의 향기와 공동체의 온기를 한껏 전했다.

‘광주시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출발한 생골문화마을 전통문화축제는 이제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초가집과 황토집, 벽화가 어우러진 마을 곳곳은 전통의 미감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풍경화를 방불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세환 광주시장의 축전과 함께 안태준 국회의원, 박상영 광주시의회 부의장, 김선영 경기도의회 의원, 오현주 광주시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안태준 의원은 축사에서 “한때 주민들이 떠나 90년 된 고택과 묘지만 남아 있던 작은 시골마을이 문화예술인들의 헌신으로 광주시의 대표 전통문화마을로 거듭났다”며 “서진호 대표와 이정신 원장 등 예술인들의 땀과 열정이 오늘의 생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본행사에 앞서 열린 사전공연에서는 풍물굿패의 흥겨운 길놀이가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왕실 및 민간 전통복식을 선보이는 한복 패션쇼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광주시 어르신합창단의 무대, 서울시 무형문화재 ‘재담소리’ 공연, 국악단 ‘소리랑’의 사철가, 그리고 지적장애 국악인 정승구 명창의 판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가을의 오후를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바리톤 안환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무대는 전통 국악과 현대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축제는 생골문화마을이 경기도로부터 ‘지붕 없는 박물관(에코뮤지엄)’ 인증을 받은 뒤 처음 열린 행사로, 더욱 뜻깊었다.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 보존과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살아 있는 문화공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또한 대표 벽화인 ‘일월오봉도 대형 벽화’ 앞에는 새롭게 제작된 왕의 어좌(의자)가 설치되어,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대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철민 이랜드 울산노인복지관 관장은 “생골문화마을은 단순한 축제의 공간을 넘어, 세대와 지역, 예술이 함께 살아 숨쉬는 공동체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며 “특히 문화예술이 노인세대와 청년세대를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전통문화 기반의 마을공동체 모델이 전국 각지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를 기획·총괄한 서진호 생골문화마을 대표는 “남한산성축제가 광주시의 대표적 대규모 행사라면, 생골문화마을 전통문화축제는 서민의 삶 속에서 피어난 민속과 정서를 계승하는 마을 중심의 축제”라며 “앞으로도 광주시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생골문화마을 전통문화축제’는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낸 축제로, 옛 정취와 현대 문화가 어우러지며 광주시 농촌문화 재생의 상징적 무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