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크기의 로봇을 만들다, 46세 정크 아티스트

출근길 회사 사람들의 뒤통수를 치고 가는 괴생명체?

2017-06-07     이채원 기자
[스타인뉴스] 오는 8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는 엄청난 크기의 로봇을 만드는 정크 아티스트, 연필 하나로 실물 뺨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등 놀라운 사연들이 소개된다.

로봇 정크 아티스트
큰 쇳덩어리가 있다는 제보에 부산을 찾아간 제작진. 제보자를 따라 무작정 따라간 곳에 입구를 떡하니 막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로봇'이었다. 우주에서 뚝 떨어진 건지 어떻게 로봇이 여기에 있는 것일까?

에이리언, 로봇 태권브이는 기본, 아이언맨과 트랜스포머까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한 로봇들을 만든 주인공은 정크 아티스트 김후철(46세) 씨다. 이 모든 걸 자동차,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들었다는 그는 10년 동안 거대한 로봇을 만들어왔다고 한다.

작품 수만 해도 무려 80여 점에 크기도 기본 3, 4m, 무게는 1톤 이상, 만드는 기간만 평균 4개월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후철 씨는 이 모든 걸 설계도조차 없이 만들었다고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남부럽지 않은 삶이었지만, 너무 앞만 보며 걸어온 시간들은 후철 씨를 지치게 만들었는데. 그때 생각났던 게 젊은 시절 아프리카에서 만들었던 돌조각이었고, 때마침 개봉한 영화를 보고 이번엔 돌 대신 쇠로 도전해보고자 정크로봇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거대한 로봇과 함께 10년을 지내온 주인공 김후철 씨의 별난 정크 로봇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연필화가
음식을 먹기 전, 사진부터 찍는 한 남성. SNS에 올리나 했더니 갑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연필 한 자루로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그림을 그리는 오늘의 주인공, 김형경(40세) 씨다.

선짓국, 뼈해장국 같은 음식은 기본이고 인물화에 풍경화까지, 어떤 것이든 연필 하나만 형경 씨 손에 쥐어지면 뭐든 실제가 된다. 그리고 싶은 사물만 나타나면 사진을 찍고 바로바로 그림을 그린다는데, 심지어 실제와 흡사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3D로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원래 그림에 취미가 있었던 형경 씨는 회사 때문에 그림을 포기하고 살아왔다. 그러다 5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본인이 원하는 그림에 본격적으로 몰두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그려온 그림이 2천여 장에 달한다.

마음에 꽂히는 사물만 있으면 뭐든 그리고 본다는 주인공 김형경 씨의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뒤통수치는 새
출근할 때마다 황당한 일을 당한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경기도의 한 공업단지. 그런데 출근길에 뒤통수를 노리는 무언가가 있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람이 지나가자마자 어디선가 날아와 뒤통수를 공격하고 가는 괴생명체! 검정 머리에 하늘색 꼬리로 곱상한 외모를 자랑하는 ‘물까치’다.

벌써 2주째 뒤통수를 공격받고 있다는 사람들은 물까치의 공격을 피하고자 뛰어가거나, 우산을 쓰고 가기도 한다고. 제작진도 예외없이 공격을 받아 '멘붕'에 빠졌다는데...물까치는 왜 출근하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공격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대리운전 犬 엄마
도심 한복판에 때아닌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아주머니가 5년째 쫓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강아지다. 길 위의 강아지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데려온 강아지만도 68마리에 달한다는 유기견 엄마 오성미(65) 씨를 만나본다.

성미씨는 수십 마리 강아지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물론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폭풍 애정을 쏟는다. 그래도 68마리의 강아지를 돌보는 일이란 쉽지가 않다. 자신보다 강아지를 더 챙기며 살아온 세월만 15년째라는 성미 씨, 그녀는 왜 이렇게 유기견을 돌보기 시작한 걸까?

15년 전, 가족들이 세상을 떠나고 기댈 곳이 없었던 성미씨는 사업마저 사기, 부도를 겪으며 안 좋은 마음마저 먹게 됐다고 한다. 그 절망의 순간에 기르던 강아지 똘이가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는데, 그 이후로 아주머니는 대리운전을 시작했고 운전을 하면서 유기견을 거두게 됐다.

넉넉지 않은 생활에도 강아지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오성미 씨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