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권혁중 인턴기자] 요즘 바쁘고 힘든 사회 속에서 대중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중에 드라마가 있다. 드라마는 직장인이 출근 길 지하철에서도, 혹은 학생들이 등굣길에서도 편히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미드, 일드라 칭하는 외국 드라마도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고, 한국 드라마가 외국에 진출하는 등 국내에는 드라마 산업이 많이 발전해있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졌지만, 이 많은 드라마들이 전하는 공통적인 내용이 있다.
우선 우리나라 드라마의 장르는 로맨스 코미디, 범죄 스릴러 외에도 시트콤 등의 장르가 발달해있다. 이런 다양한 장르 속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소재는 바로 ‘갈등’이다. 갈등은 ‘개인의 정서나 동기가 다른 정서나 동기와 모순되어 그 표현이 저지되는 현상’으로 드라마에서는 개인과 개인, 사회와 사회, 개인과 사회 간의 갈등으로 표현된다. 때론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는데, 최근 각박한 사회 속에서 혼자 고민하는 현대인들을 표현하기 위해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갈등은 왜 끊임없이 소재로 사용되는 것일까. 갈등이 없으면 이야기 전개가 되지 않는 것인가?

드라마는 연극(演劇) · 희곡(戲曲) 등 모든 극작품(劇作品)의 총칭. 영어 drama는 그리스어(語)의 「행동하다」란 뜻을 지닌 동사 「dran」에서 유래한 말로, "일정한 목적에 따라 수행되는 단선적인 사건전개가 아니라 충돌하는 사태, 정념, 성격에 기초를 두고, 그 결과 작용과 반작용을 불러일으키며, 그것이 또한 새롭게 투쟁과 알력의 조정을 필요"로 하는 전개가 요구된다, 드라마는 이렇게 정의되고 있으며 갈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학자들은 왜 이러한 정의를 한 것일까. 이는 우리 삶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개개인마다 아무리 평범히 살았다고 해도 갈등은 언제나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다. 갓난아기들이 어머니 젖을 먹기 위해 우는 것도 어머니와 아기 사이의 갈등이고,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도 부모님과 어린 아이 사이의 갈등이다. 또한 사춘기 학생이 어머니와 말싸움을 하는 것도 갈등이다. 이 외에도 직장인이 상사의 괴롭힘으로 힘들어 하는 것도 (내적)갈등이다. 이렇게 모든 사람은 (개개인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갈등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이는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우리 국가가 대통령 탄핵과 같은 갈등 없이 발전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갈등이 없이는 절대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갈등 없이 잘 지낸다면 우리의 단점을 깨닫지 못한 채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전교 꼴지는 누구에게 구박받거나(외적 갈등), 혹은 자신의 성찰(내적 갈등)이 없다면 절대 성적을 올릴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국가도 같다. 옳지 않다는 것을 지적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갈등은 우리 삶에서 절대 땔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드라마에는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갈등이 없는 드라마를 생각해보라. 과연 재미있을까? 필자는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이다. 지금까지 본 많은 드라마 중에 갈등이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는 드라마가 등장했을 때에도 당시 학자들은 사회 속에 갈등은 필연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과연 갈등이 없는 드라마가 나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