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DREAM(엔시티 드림) 멤버 4명이 졸업 예정? 사실상 탈퇴, 팬들 '당혹'
NCT DREAM(엔시티 드림) 멤버 4명이 졸업 예정? 사실상 탈퇴, 팬들 '당혹'
  • 황정희 인턴기자
  • 승인 2020.03.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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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DREAM(엔시티 드림) 멤버 4명이 졸업 예정? 사실상 탈퇴, 팬들 '당혹'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스타인뉴스 황정희 기자] 그룹 NCT DREAM(엔시티 드림)이 올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 NCT DREAM의 졸업제도··· '갈 곳 잃어'

 2016년 8월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 차게 만든 그룹 NCT의 소속 유닛 NCT DREAM은 만 19세 이하의 청소년으로만 구성된 청소년 연합팀이다. NCT DREAM은 성인이 되면 그룹에서 나가야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졸업 제도'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유닛 탈퇴인 셈이다. NCT DREAM 멤버는 총 6명의 멤버(런쥔, 해찬, 제노, 재민, 천러, 지성)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4명의 2000년생 멤버(런쥔, 해찬, 제노, 재민) 상당수가 졸업 예정이다. 앞서 NCT DREAM의 리더였던 마크는 2018년 활동을 끝으로 졸업해 현재 NCT 127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룹 NCT는 NCT DREAM, NCT 127, NCT U 등 여러 유닛이 합쳐진 완전체이다. NCT의 핵심은 멤버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의 제한이 없는 로테이션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었다. 이수만 회장은 H.O.T와 슈퍼주니어에도 이러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했지만 팬들의 반발로 매번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최고의 보이그룹을 만들어왔던 SM엔터테인먼트가 멤버들의 잦은 탈퇴와 활동 보이콧으로 인해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며 이수만 회장이 꺼내든 최후의 방안으로 보인다. 

 

◆ NCT DREAM 팬들의 거센 반발 '#드림_고정해'

 그중 NCT DREAM은 영입과 탈퇴의 기준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를 걱정하는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나 계획은 알려진 바 없으나 SM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할 길은 세 가지로 보인다. 졸업 예정인 4명의 멤버들이 기존의 다른 유닛으로 합류하거나 혹은 이들로 구성된 새로운 유닛이 생성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멤버 모두가 흩어지는 경우에 NCT DREAM은 사실상 해체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졸업한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계속 '뉴페이스' 멤버들이 데뷔할 경우 NCT 자체의 멤버 수가 끊임없이 늘어나 멤버 간의 활동 빈도 차이, 팬들 간의 갈등, 멤버 강제 탈퇴 등으로 인한 문제를 피할 수 없다. 결국, NCT 멤버들의 끝은 자의적인 탈퇴로 '졸업생'이 되는 것이다. 

팬들은 NCT DREAM이 10대를 다 받쳐 만들어낸 그들의 '성장'과 '청춘'에 열광했다. 그리고 그 순간을 같이 지켜봐 온 팬들은 멤버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이렇게 쌓아온 '유대감'은 팬들이 오로지 그들을 위해 시간과 돈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덕질의 원동력이 되었다. '유대감'의 힘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SM은 간과하고 있는 것일까, 혹은 자신감일까? 시간이 갈수록 팬들의 원성은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반발한 팬들은 SNS에서 '#드림_고정해', '#드림에게도_소중한_꿈'등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일부 팬들은 청소년들에게 '이별'을 '졸업'이라는 말로 포장한 가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SM측도 고민이 깊어졌을 터,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편 NCT DREAM의 유료 공식 팬클럽은 지난달 기간 종료되었으며 연장 및 가입 관련한 공지는 별도로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 과거에 머무른 SM 시스템, 새로운 도약할까

 국내 3대 기획사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방향은 여전히 과거를 향해있다. 기존 SM의 보편적인 성공 방식은 '완벽한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고 열광적인 팬덤을 생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팬 사이에 SM이라는 회사의 '벽'이 항상 존재해왔다. 

전 세계의 외신들이 체계적인 케이팝 시스템에 관심 갖는 시대는 지났다. 그들은 이제 K팝 그룹들이 성공을 춤과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전달하는 '메시지'에 주목했다. 이러한 성공의 뒷받침이 되는 모든 배경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원활하고 꾸준한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처럼 SM 또한, 회사와 아티스트가 동시에 팬들의 메시지에 응답하고 충족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취해야 할 때가 온 셈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아이돌을 소비하는 '팬슈머'들의 활발한 활동은 최근 K팝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NCT DREAM 사태를 중심으로, SM이 K팝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키(Key)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를 도약 삼아 SM이 NCT DREAM의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고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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