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슬 송가인, '놀면 뭐하니'에서 '이별의 버스정류장' 신곡 공개
유산슬 송가인, '놀면 뭐하니'에서 '이별의 버스정류장' 신곡 공개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0.03.14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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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놀면 뭐하니' 유산슬이 '이별의 버스정류장' 신곡을 공개했다. 유재석으로서는 장범준과 함께 '방구석 콘서트'를 준비했다.

14일 오후 전파를 탄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서 유재석은 ‘부캐’ 유산슬로 돌아갔다. 그는 작곡가 윤명선, 트로트 가수 선배 송가인을 만났다. 앞서 유산슬은 송가인과 듀엣 프로젝트를 하자고 약속했던 바.

‘어머나’ 등 엄청난 히트곡을 작곡한 윤명선이 두 사람을 위해 ‘이별의 버스정류장’ 신곡을 썼다. 그는 “‘합정역 5번 출구’랑 ‘사랑의 재개발’은 전철과 관련된 가사더라. 전철은 대도시에 있는데 보통 버스 안에서 누군가 한 번씩은 봤을 것 아닌가. 그 아름다웠던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서 ‘이별의 버스정류장’을 썼다”고 설명했다.

‘샤방샤방’으로 최연소 히트 작곡가가 된 김지환과 알고보니 혼수상태 두 사람이 편곡자로 나섰다. 윤명선은 유산슬에게 “하루에 10분씩 염소 창법을 연습해라. 마이클 잭슨이 염소 창법 최고봉이다. 외에 개구리, 앵무새, 부엉이 엄청 많다. 말 못하는 그분들의 소리를 받아들이면 신이 된다”고 강조해 유산슬을 멋쩍게 했다.

얼마 뒤 녹음실에 간 유산슬.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하프였다. ‘이별의 버스정류장’ 반주에 하프 연주를 넣자는 얘기가 나왔고 유산슬은 ‘하프 영재’ 유르페우스로 변신해 즉석에서 하프 연주를 뚝딱 해냈다. 윤명선, 김지환,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타고났다”, “영재다. 너무 좋다”,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생각보다 어려운데 이걸 해내네”, “다음에 하프 세션 부탁드린다”고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본격적으로 보컬 첫 녹음이 진행됐다. 송가인이 먼저 가녹음에 나섰다. 부스 밖 유산슬은 송가인의 보컬을 듣고 감격했다. 유산슬 차례. 송가인은 “트로트 보컬 실력이 늘었다”고 칭찬했지만 윤명선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유산슬은 말하듯이 다시 노래했고 담백한 보컬이 완성됐다.

윤명선은 유산슬의 보컬 중 좋은 부분만 짜깁기해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글에 장갑까지 착용하고서 녹음에 임했는데 헤드셋까지 쓰고 녹음 부스에 들어가 밀착 디렉팅에 나섰다. 그의 지휘에 맞춰 유산슬의 보컬은 더욱 다듬어졌다.

특히 바이브레이션 창법이 압권이었다. 윤명선은 유산슬의 부족한 바이브레이션을 직접 목을 잡고 흔들며 만들었다. 유산슬은 앞목과 뒷목까지 내주며 체념했다. 윤명선은 “음악은 한 번 만들면 영원히 남는다. 내 앨범이 아니라 유산슬꺼니까”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이별의 버스정류장’을 탄생시켰다.

코러스 대가 김현아도 도왔다. 그는 자신의 한 목소리로 10개의 화음을 쌓았다. 정확한 음을 맞추기에 가능한 것. 유산슬과 송가인의 듀엣 목소리 틈틈이 코러스를 더해 ‘이별의 버스정류장’을 더욱 알차게 만들었다. 또 다른 대가들의 합작품은 대단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사랑의 재개발’, ‘합정역 5번출구’에 이은 유산슬의 신곡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이어 ‘방구석 콘서트’ 특집이 이어졌다. 유재석은 오랜만에 장범준을 만났다. 그는 “예전엔 카페였는데 사무실이 됐다”는 유재석의 말에 “여기서 ‘사랑의 재개발’ 커버송 찍었다. 개인 유튜브 추천한다. 저 실버 됐다. 100만 구독자 골드까지 꼭 가야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 사람은 일상 대화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육아 토크를 진행했다. 장범준은 “제 딸이 유산슬 좋아한다고 전해 달라더라. 제가 육아를 못 하는 편이다. 잘하는 아빠들 때문에 제가 너무 힘들다. 대단한 아빠가 있다. 리사 아빠가 친구 딸까지 혼자 데려왔더라”고 말했다. 유재석도 “내 친구 중에는 슈퍼맨 션이 있다. 지호는 11살인데 안 자고 날 기다리고 있더라. 코로나19 때문에 심심해한다”고 거들었다.

육아 토크를 마무리하고 둘은 음악 얘기를 나눴다. 장범준은 자신의 경험담을 노래한 미발표곡을 공개했고 즉석에서 유재석과 함께 ’사랑의 재개발’도 불렀다. 특히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미공개 버전과 원곡 버전까지 맛보기로 들려줘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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