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대한유도회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을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유도회는 12일 서울 방이동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재적위원 중 불참 1명을 제외한 8명 만장일치로 왕기춘에 대한 징계 수위를 이같이 결정했다. 아울러 유도 단급을 박탈하는 삭단도 적용한다.
김혜은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이날 "성폭행 여부와 상관 없이 왕기춘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하게 성관계한 사실이 인정되고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가장 중징계에 해당하는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징계 수위에 관해 설명했다.
아울러 "왕기춘이 영구제명되면 유도인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왕기춘은 징계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7일 내에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왕기춘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왕기춘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유도선수권대회 -73kg급에서 우승해 역대 한국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고 이듬해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스포츠계 스타로 떠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 올림픽 등에 출전한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했고 대구에서 유도장을 운영하며 아프리카TV BJ와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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